신용등급·전망 악화 기업 많은데…경쟁력으로 신용등급 올린 이 종목

홍재영 기자 2022. 12. 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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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경기 침체와 실적 우려로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많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2023년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의 영업실적 개선세가 원가부담 지속, 소비경기 침체 등 음식료 업종의 대외변수 악조건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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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경기 침체와 실적 우려로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 조정이 많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일이다. 실적 경쟁력이 상향 조정의 이유로 꼽힌 가운데 주가도 올 한 해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27일 오리온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번 등급 변경의 주된 이유는 지역다각화와 우수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고해진 영업기반이다. 국내 제과시장 2위의 시장지위가 공고한 가운데, 초코파이 등 국내 인기제품과 현지 공략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안착, 생산역량 확충 등을 통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응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도시 봉쇄정책 등 최근 주요 해외 진출지역의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커졌던 상황에서도 판매성장세를 유지하고 대외변수 대응능력을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대규모 설비에 기반한 높은 생산효율성, 오랜 업력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 및 노하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신평은 오리온이 업계 최고 수주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시현하고 있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오리온의 2019년~2021년 영업이익률 평균은 16.3%이며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실질 무차입의 우수한 재무구조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신평은 국내·외 생산역량 확대 및 사업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추진 과정에서 투자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역다각화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보수적 재무정책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하고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수한 실적과 재무구조 등을 바탕으로 올 한 해 오리온의 주가는 견조하게 상승했다.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39%) 오른 1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연초(1월3일 종가 10만4000원) 대비 23.1% 가량 상승했다. 지난 28일 장 중에는 12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장 중 저점(3월16일, 8만200원)에 비해서는 60.8% 가량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2023년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의 영업실적 개선세가 원가부담 지속, 소비경기 침체 등 음식료 업종의 대외변수 악조건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 상황에 맞는 전략이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내수 소비 반등도 눈여겨 볼 점이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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