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우사인 볼트·무하마드 알리도 칭송한 펠레…"최고의 선수"

권혁준 기자 2022. 12.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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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미국),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무하마드 알리(미국)까지.

'축구 황제'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축구선수들에게 펠레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우상으로 여겨졌다.

펠레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GOAT) 후보로 거론됐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논쟁에서 나를 고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펠레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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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망라한 각계의 찬사…앤디 워홀·만델라도 언급
생전에 함께했던 펠레(오른쪽)와 디에고 마라도나.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마이클 조던(미국),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무하마드 알리(미국)까지. 각 종목의 '황제'들도 '축구 황제'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에 대해서만큼은 입을 모아 칭송했다.

AFP와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은 펠레가 영면한 30일(한국시간), 생전 그를 언급한 유명 인사들의 말을 조명했다.

펠레는 종목을 불문한 '슈퍼스타'였다. 모든 이들이 펠레의 업적을 인정하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역대 최고의 복서 중 하나로 꼽히는 알리는 펠레와 동시대에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펠레의 은퇴 경기에 초청받아 경기장을 찾은 알리는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본 뒤 "오늘에서야 펠레가 나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농구황제' 조던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농구와 야구와 골프를 즐겼지만 축구만큼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펠레는 예외였다.

1994년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당시 축구 관련 질문을 받은 조던은 "축구를 잘 모른다. 하지만 펠레는 안다"라고 답했다.

육상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던 볼트도 펠레의 전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알리와 펠레를 넘어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축구 황제'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축구선수들에게 펠레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우상으로 여겨졌다.

펠레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GOAT) 후보로 거론됐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논쟁에서 나를 고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분명 펠레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선수들은 펠레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전설적인 축구선수인 프란츠 베켄바워(독일)는 "역대 최고의 선수는 펠레다. 그와 함께 뛸 때 공을 주면 너무 빨라서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펠레(왼쪽)와 프란츠 베켄바워. ⓒ AFP=뉴스1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역시 "펠레는 우리 모두의 한계를 뛰어넘은 유일한 선수"라고 언급했다.

197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를 상대했던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타르치시오 부르니치는 경기 후 "그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몇 번이나 되뇌었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펠레에 대한 찬사는 비단 스포츠계 뿐이 아니었다. 남아공의 인권운동가이자 전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는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인간의 은총과 결합된 어린 아이의 기쁨을 보는 것과 같았다"고 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은 대통령 재임 시절 펠레를 만나 자신을 소개한 뒤 "당신은 누구인지 밝힐 필요가 없다. 펠레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미국)도 "누구나 15분 간 유명해질 수 있다는 내 이론을 반증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 펠레"라며 "그는 15분이 아닌 1500년의 명성을 누릴 것"이라고 칭송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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