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메멘토 모리'...2022년 우리 곁을 떠난 12인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 문구입니다.
우리 모두는 죽음의 운명 앞에 서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맞닿아있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2022년에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별세 소식 들으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또 우리 인생에도 추억의 한 장이 넘겨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곁을 떠난 대표적인 열두 분을 기억해 봅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여섯 분입니다.
한 분 한 분 기억나시죠.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동서고금을 넘나든 대표 지성, 말년에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천착했던 이어령, 마지막 책 제목은 '메멘토 모리'였습니다.
아시아 배우 최초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한국인 중 처음 '월드스타'로 불린 강수연, 55세로 일찍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1970년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노래했던 김지하, 민주화 이후 생명사상으로 돌아서며 세상과 불화했던 시인이었습니다.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된 경제학자 출신 조순, 산신령, 포청천으로 불리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유신에 반대해 옥고를 치렀고, 정주영 회장과 손잡고 정치에 투신하기도 했던 보수 원로 김동길 명예교수, 94세로 별세했습니다.
산업화의 그늘을 그린 1980년대 필독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소설가 조세희는 성탄절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금 전에 제가 가렸던 그분, 난쏘공의 조세희 작가였습니다.
이번에는 지구촌 전체를 통틀어서 여섯 분입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평양으로 날아가 김정일과 담판했던 미국 첫 여성 국무장관, 브로치 외교의 여걸 매들린 올브라이트, 85세로 별세했습니다.
일본 우익의 아이콘, 최장수 총리 아베 신조는 유세 도중 총격에 숨져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냉전을 종식시켰지만 자국에선 비판받은 고르바초프는 푸틴의 전쟁을 비판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품위와 절제로 70년 재위를 마치고 96세로 평화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덩치 큰 개도국'이던 중국을 G2로 도약시킨 발판을 만든 장쩌민, 시진핑 1인 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2022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메시가 불멸의 황제로 등극한 2022월드컵 폐막 11일 후인 어제, 우리 시대의 축구황제 펠레는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지도자들 또 별들이 별세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먼저 떠난 우리의 젊은이들 그리고 러시아 침공으로 희생된 우크라이나 국민들, 이분들도 기억하면서 2022년 한 해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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