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럭 운전자 "'펑' 하더니 불길"…왜 참사로 번졌나

(서울=연합뉴스) 지난 29일 사망자 5명을 비롯해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때 처음 불이 난 트럭의 운전자는 주행 도중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최초 화재 차량인 5t 폐기물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로부터 "운전 중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진술을 전날 확보했습니다.

A씨는 "차량 조수석 밑쪽(차량 하부)에서 불이 나서 차량을 하위 차로(3차로)에 정차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다"며 "그러나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한편, 화재 초기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불이 난 구간은 갓길까지 포함해 왕복 8차선 도로 모두 화염에 뒤덮여 있습니다.

천장 쪽에는 유독가스가 가득 차 있고, 지붕은 불길에 녹아 불꽃과 함께 도로로 흘러내렸습니다.

불이 삽시간에 수백ｍ까지 번진 탓에 전체 길이가 800여ｍ에 달하는 터널 내에는 40여 대의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이날 사망자 대부분은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 안이나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작 : 공병설·정다운>

<영상 : 과천 소방서 제공·독자 제공·독자 송영훈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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