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아이오닉5’ 판매...신흥시장 전기차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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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아이오닉5'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뭄바이의 랜드마크인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에서 아이오닉5 공개행사를 통해 '아이오닉5'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통해 인도 초기 전기차 시장을 잡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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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삼륜차 대세속 시장 선점
세제혜택·현지생산 공급망 구축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아이오닉5’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세계 인구 2위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공세에 가속 페달을 밟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뭄바이의 랜드마크인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에서 아이오닉5 공개행사를 통해 ‘아이오닉5’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첫 번째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통해 인도 초기 전기차 시장을 잡겠다는 포부다.
인도는 아직 전기차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륜차와 삼륜차가 지배적인 데다가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도 내 전기 승용차 판매 대수는 약 4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도 정부가 최근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달성 요구와 대도시의 극심한 대기오염에 대한 대책으로 전기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성장성이 주목된다. 지난해 인도 중공업부는 자국 전기배터리 생산 확대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첨단화학전지(ACC) 제조를 위한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승인했다. 전기차 구매 시 세제 및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아이오닉5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부분조립생산(SKD)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인하 효과는 물론 현지 생산에 따른 공급망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8년까지 400억루피(약 6000억원)를 투입해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 역시 앞서 인도에 ‘EV6’를 출시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있다.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은 지난달 EV6 초도 물량 2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당초 100대를 우선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300건이 넘는 예약이 잡히며 현지 반응이 뜨거워지자 물량을 2배로 확대했다. 기아는 2024년까지 전기차 6개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인도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륜차 수요가 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전기차 시장은 2020년 90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 기준 3000대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 전반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산할 경우 이런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부터 닌빈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월 100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월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4월 22일부터 6일간 이뤄진 정식 계약에서 1587가 팔렸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공업 협회(GAIKINDO)가 집계한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693대)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전체 자동차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019년 11월 인도네시아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했다. 올해 1월부터는 ‘크레타’, 3월부터는 아이오닉5 양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에는 LG 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유럽 등 전기차 핵심 시장 공략에 이어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아직 충전 인프라와 구매 여력이 부족하지만, 인구 등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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