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사된 글로벌 M&A 4540조원…작년보다 3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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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증시침체로 인수·합병(M&A)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체결된 M&A 거래는 상반기 2조 2000억달러(약 2779조원), 하반기 1조 4000억달러(약 1768조원)로 작년보다 38%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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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우크라戰·연준 금리인상·기저효과 등 영향
가장 주목받았던 M&A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내년엔 주머니 넉넉한 기업들이 M&A 주도할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침체로 인수·합병(M&A)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거래 규모가 지난해보다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체결된 M&A 거래는 상반기 2조 2000억달러(약 2779조원), 하반기 1조 4000억달러(약 1768조원)로 작년보다 38%로 감소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거래액 감소 규모 역시 198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100억달러 이상 소위 ‘메가딜’이 상반기 25건에서 하반기에 11건으로 급감했다고 FT는 부연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년대비 39% 감소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3%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된 것이 M&A 거래가 쪼그라든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증시침체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올해 거래규모가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했던 2020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M&A 거래액은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정부지원 및 제로금리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미 로펌 스캐든의 글로벌 M&A 책임자인 스티브 아르카노는 “2021년이 정말로 예외적인 한 해였다. 매년 그와 같을 수는 없다”고 평했다.
올해 성사된 M&A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거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건이었다.
스포츠 클럽도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분야 중 하나였다. 미국 모기지 업체인 유나이티드 홀세일 모기지(WHM)의 맷 이시비아 회장이 40억달러에 미 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와 미 여자프로농구(WNBA) 피닉스 머큐리를 인수했다. 이탈리아 축구구단 AC밀란이 12억유로에 미 투자업체 레드버드캐피털에 팔렸고, 토드 보엘리 엘드릿지 CEO와 클리어레이크캐피털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42억 5000만파운드에 영국 축구구단 첼시FC를 인수했다.
사모펀드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 M&A 시장은 현금을 넉넉하게 확보한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씨티그룹의 유럽·중동·아프리카 M&A 책임자인 앨리슨 하딩-존스는 “내년엔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한 회사가 사업 확장을 모색하면서 M&A 거래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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