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환경·조화”…권오갑의 머릿속 ‘HD현대’는?
‘원가 절감 계획’ 분기마다 점검 당부
“경영상황 공유…하나의 목표 가져야”
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경영환경이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환경, 자원, 금융, 노동 등을 예시로 언급했다.
권 회장은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기술·환경·조화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판교 글로벌R&D 센터(GRC)와 AI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우리는 GRC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고 GRC는 우리 그룹의 기술 컨트롤타워로서 기술의 혁신을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우리가 영위하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조선해양에 AI업무를 총괄하는 AI센터를 신설하고 AI직군을 만들어 임원과 전문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전문인력을 채용해 우리 그룹의 AI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환경에 대해서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이 가속화하고 있고 탄소중립의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회사마다 환경전담 조직을 더 강화하고 기업 활동의 전 분야에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도 강조했다.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생산현장에서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화와 관련해서는 사회공헌활동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언급했다. 권 회장은 “협력업체의 합리적 요청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부당한 요구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RC의 역할도 거듭 강조했다. 여러 회사가 GRC에서 함께 근무하는 만큼 기술분야의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권 회장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강대국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이 발표하는 각종 지표들도 하향 조정되다 보니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도 투자를 축소하고 채용인원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만의 길’을 강조하면서 “각 사의 2023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자리에서 원가 절감을 통한 개선계획들이 발표됐다”며 “계획에만 그치지 않도록 분기 단위로 점검하고 특히, 조합원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갖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전한 사업장 조성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도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중대재해 없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각별히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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