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이라 조롱해도 괜찮다, 마감 이틀 남아”…류호정, 후원금 호소
류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난한 소수정당 의원의 정치자금은 최소한의 운영비, 정책개발비, 홍보비에 쓰기에도 늘 모자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원금은 이제 절반, 마감은 이틀 남았다. 구걸이라 조롱해도, 구질구질하다 핀잔해도 괜찮다”면서 “의원실 보좌진, 당의 당직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기꺼이 일할 수만 있다면 ‘아주 그냥 나쁜X’이 되어도 괜찮다”고 했다.
이어 “도와달라. 널리 알려달라. 부탁드린다”면서 “묵묵히 류호정을 응원해 주는 여러분의 힘이 있어, ‘저를 무너뜨려, 저를 즈려밟은’ 모두를 용서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응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디씨인사이드, 보배드림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카타르에서 돈 흥청망청 쓰더니 후원금 없다고 징징’ 댄다며 후원금으로 18원을 입금하고 인증하는 ‘기부금 릴레이’를 하는 모양”이라면서 “싸이버렉카 ‘뻑가’의 부캐로 보이는 유튜브 계정은 신이 났다. 제가 ‘X같이 멸망한 여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류 의원은 “모두가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겠다”며 “UAE-카타르 출장에 지출한 경비는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이다. 회의원 류호정의 후원금은 아무리 필요해도 해외 출장에는 쓰일 형편이 못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온라인상의 ‘페미류호정’을 향한 놀림과 비웃음, 야유는 쾌히 참아내겠다”면서도 “그래도 죄는 짓지 말라. 그땐 보게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국회 문체위 소속인 류 의원은 홍익표·김윤덕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회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국가에 출장을 간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외유성 출장’이라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류 의원은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히려 숨겼을 것”이라며 “다른 출장지와 달리, 카타르 월드컵에는 문체부 장관도 동행했다. 어제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본선 첫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UAE-카타르 출장 기간, 문체위 위원장과 소속 위원들과 함께했다”며 “우리 문체위원들은 이곳에서 수많은 인사와 만나고, 수많은 공간을 방문하며 문화·관광 분야의 견문을 넓혔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는 평년에는 1억5000만원이지만 선거가 있는 해는 지역구 의원 3억원, 비례대표 1억5000만원으로 금액이 달라진다. 개인은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지만 법인과 단체는 불가능하다. 익명으로 할 경우엔 10만원 이내,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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