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과 병역비리·불법 베팅 의혹 등 바람 잘 날 없이 뒤숭숭한 '배구계'

이재상 기자 2022. 12. 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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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2022년 마지막 달에 홍역을 앓고 있다.

어이없는 오심과 선수의 병역 비리에 이어 해설위원의 불법 베팅 의혹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이 뒤숭숭하다.

결국 KOVO는 28일 사후 판독을 통해 잘못된 비디오 판독을 한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에게 징계를 내렸다.

해설위원의 경우 선수나 감독, 구단 직원, 한국배구연맹(KOVO) 구성원과 달리 합법적인 스포츠토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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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병역 비리, 터무니 없는 오심 등으로 홍역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은 불법 스포츠베팅 의혹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후인정 KB손보 감독(왼쪽)과 남영수 부심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가 2022년 마지막 달에 홍역을 앓고 있다. 어이없는 오심과 선수의 병역 비리에 이어 해설위원의 불법 베팅 의혹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이 뒤숭숭하다. 겨울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배구의 인기상승에 찬물을 끼얹었고 있다.

지난 27일 펼쳐진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 4세트 중반 네트 터치를 두고 잘못된 판정이 나와 논란이 됐다.

KB손보 홍상혁이 공격할 때 블로킹을 하던 한전 박찬웅이 네트를 건드렸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들은 "네트 터치가 아니다"는 판정을 내렸다. 명백하게 잘못된 판정에 후인정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는 약 8분 동안 중단됐다.

결국 KOVO는 28일 사후 판독을 통해 잘못된 비디오 판독을 한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에게 징계를 내렸다. 남영수 부심, 정의탁 경기위원은 3경기, 진병운 심판위원은 1경기 배정 제외 징계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OK금융그룹의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은 병역 비리에 휘말렸다.

OK금융그룹 구단에 따르면 조재성은 지난 25일 구단에 병역비리 혐의로 수사기관과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 이에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조재성을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던 조재성은 입대 연기를 위해 브로커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재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병역 비리를 저지른 조재성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재성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나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며 잘못을 인정하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조재성은 다음달 5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조재성을 제외하기로 했다. 그는 사법적인 처벌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선수 생명도 끝날 상황에 놓였다.

계속된 충격에 휘청이던 중 다른 악재도 터졌다.

한 매체는 29일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A씨가 불법 스포츠베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2020-21시즌부터 A씨가 지난달까지 스포츠토토가 아닌 사설 사이트를 통해 돈을 걸었다고 전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방송사는 그의 중계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해설위원의 경우 선수나 감독, 구단 직원, 한국배구연맹(KOVO) 구성원과 달리 합법적인 스포츠토토가 가능하다. 하지만 A씨는 불법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법망을 벗어나 이득을 취했다는 부분에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배구 관계자는 "안 그래도 최근 남자배구에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터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포츠 불법 베팅 의혹에 휩싸인 프로배구계. ⓒ News1 DB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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