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수사 착수…오늘 합동감식

(과천=뉴스1) 김영운 기자 = 29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에서 버스와 트럭의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벌이고 있다. 2022.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찰이 42명의 사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초로 불이 난 5톤 폐기물수거 집게트럭의 발화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갈현고가교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럭 엔진룸에서 연기가 난 뒤 불이 시작됐다는 운전자 진술과 화재 당시 영상을 토대로 집게트럭 단독발화 후 방음터널로 확산돼 참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감식팀은 현장에서 수사에 필요한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할 방침이다. 사고 현장은 전날 화재 진압 완료 후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화재로 소실된 차량 45대도 남아있다.

경찰은 이날 집게트럭 발화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하게 된 경위, 방음터널 입구에 있는 '터널진입 차단시설' 작동 여부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시설은 사고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인데 이번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기물 집게 트럭 운전자 A씨에 대해 전날 1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2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전날 낮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났다. 트럭운전자는 불이 나자 갓길에 정차했는데 불길이 바로 옆 방음벽에 옮아 붙으면서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했다.

이 화재로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 34명은 경상이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12분 완전히 진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재 직후 수사부장과 자치경찰부장을 공동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50여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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