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 '180건'… "내년 더 어렵다"

정영희 기자 2022. 12. 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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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설 제반 비용 상승과 고금리 환경이 건설경기 회복세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공공투자가 줄고, 민간투자 또한 경기침체에 따라 위축돼 건설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2023년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업체들의 고민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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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건설시장은 공공투자 부진, 민간투자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투자 또한 올해 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뉴스1
건설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설 제반 비용 상승과 고금리 환경이 건설경기 회복세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를 통해 2022년 건설경기가 수주와 투자 등에서 전반적인 침체를 겪었다고 분석했다. 건설수주는 공사비 상승에 따라 증가한 반면 올해 3분기 건설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5% 줄어 257조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파르게 오른 공사비도 건설업체의 수익성 완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인건비, 자재비, 경비를 종합한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4.0%, 2022년 10월 6.9% 상승했다.

새해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공공투자가 줄고, 민간투자 또한 경기침체에 따라 위축돼 건설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금리인상에 따라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확대됐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는 1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135건)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2023년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업체들의 고민도 더욱 커지고 있다. 내년 건설투자는 2022년 대비 0.4% 감소한 256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큰 폭 오른 데 따른 건설업체들의 차입금이 지속해서 증가해 건설 침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3~4년 전 주택시장 훈풍으로 건설업계가 호황을 누릴 때 생겨난 신생 업체들이 도산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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