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테슬라 공매도 투자자 21조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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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극심한 손실을 봤던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끝내 횡재(windfall)를 거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금융 데이터 분석 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테슬라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올해 170억달러(21조4370억원)를 벌어들여, 올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공매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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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올들어 65% 폭락하자 반전
“주가 바닥칠 때까지 공매도 이어질 듯”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수년간 극심한 손실을 봤던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이 끝내 횡재(windfall)를 거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달에만 37% 이상 폭락해 올해 감소폭이 약 65%에 달한다. 올초 400달러에 근접했던 주가는 현재 120달러까지 추락했다. 미래 자동차의 화신으로 부상하며 2020년에 740% 이상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급진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당시만 해도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차노스 헤지펀드 키니 코스 창업자와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CEO 등의 누적 손실이 상당했다. 공매도 세력과 전쟁에서 이겼던 머스크는 짧은 반바지(short shorts)을 팔면서 이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반전하자 우위가 바뀌었다. 차노스는 지난달 23일 블룸버그통신 팟캐스트에서 “테슬라가 매출총이익률 30%라는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치”라며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40~50% 성장을 기대하지만, 이는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 전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테슬라가 예전 만큼 지속 성장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주가가 폭락하자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주식 시장의 광기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라”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실적으로 보여주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29일 8.08% 오른 것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도 있지만 그의 발언이 투자자를 안심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S3의 예측분석 담당 이오르 두자뉴스키는 “테슬라 주가가 바닥을 칠 때까지 공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테슬라가 구매자들에게 과감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인도량을 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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