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기업은행장에 김성태 전무···3년 만에 내부인사
정책금융기관인 중소기업은행 수장이 3년 만에 내부인사로 교체됐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김주현 위원장이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60·사진)를 새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신임 은행장은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33년간 비서실장, 마케팅전략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경영전략그룹장을 역임했다. 2019년 IBK캐피탈 대표를 지냈고 2020년부터 전무이사를 맡았다.
금융위는 김 은행장의 임명을 제청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관행 정착 등 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면서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 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김도진 전 은행장(재임기간 2016~2019년) 이후 3년 만에 내부인사가 다시 은행장을 맡게 됐다. 권선주(2013~2016년), 조준희(2010~2013년) 전 행장도 내부 출신이었다.
윤종원 현 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둔 이번 인사에서는 관료 출신인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도 후보에 포함됐으나 탈락했다.
윤 은행장은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고 2020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윤 은행장은 2023년 1월2일 이임식 후 퇴임한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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