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오지 마세요!”…9900만원 놓고 간 익명의 기부천사
정채빈 기자 2022. 12. 30. 10:53

익명의 기부자가 천안 지역 한 행정복지센터에 9900만원이 든 가방을 놓고 사라졌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한 여성이 28일 오후 청룡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99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자는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행정 도우미에게 검은색 가방을 복지센터 직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이 가방을 열어보니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고 적힌 쪽지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5만원권으로 9500만원과 1만원권으로 400만원의 현금다발이 들어 있었다.
천안시에 따르면 가방 속 현금을 보고 직원들이 여성을 붙잡으러 갔지만 “쫓아오면 기부를 하지 않겠다”며 사라졌다고 한다.
청룡동 행정복지센터는 후원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안시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의 취약계층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천안 지역의 한 익명 기부자가 어려움이 많은 조손 가정 아이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현금 352만 6700원이 담긴 검은 봉지를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두고 갔다. 이 기부자는 전통시장에서 버섯을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설 명절과 추석에도 같은 방법으로 성금을 전달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얼굴 없는 기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 천사의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산하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올겨울 첫 한강 결빙...지난해보다 37일 빨라
- 美국방부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 중단, 결정된 것 없어”
- 14명 사상 ‘종각역 돌진’ 70대 택시기사 긴급체포··· 모르핀 검출
- 서해 공무원 유족 측 “檢, 항소권력을 특정인 보호하는 데 써”
- 조국 “민주당 ‘돈 공천’ 지방자치 더럽혀... 13일 단식 DJ가 곡을 할 일”
- 국내 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
- 10대 그룹 올해 신년사 최대 화두는 ‘AI’...고객·변화에도 방점
- ‘휴가 중’ 트럼프가 대리석 매장에 나타난 이유
- ‘1분 빨랐던 수능벨’ 사건…수험생 배상액 2심서 200만원 늘어
- 한파 주춤한 일요일…낮 최고기온 10도까지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