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광용 민주당 거제위원장 "진정성 있는 정치로 희망 주겠다"
“쇄신과 혁신 통해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시 신뢰받겠다”
[편집자주] ‘민선 8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자치단체장과 지역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교육감, 의회의장등을 만나 2022년을 뒤돌아 보고 2023년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보수색이 짙은 거제에서 당을 굳건히 지탱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역과 당을 위한 책임감 하나로 수차례 도전한 끝에 마침내 지난 2018년 민주당계 최초로 거제시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거뒀다.
변 위원장은 시장 재임기간 동안 시 최초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조선·관광산업을 함께 견인하는 시정을 펼치며 ‘평화거제’ 실현을 위해 달렸다. KTX남부내륙철도 예타 면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저도개방, 한아세안 국가정원, 거제정글돔 개장 등 굵직한 사업 성과도 이뤄냈다. 하지만 6·1 지선에서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에게 387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밀려 재선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선거 패배는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생현장에서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거가대로 반값 통행료 인하를 위한 1인 시위를 50일 넘게 전개하고 11개 면·동 김장봉사를 다니기도 했다. 변 위원장은 “정부의 민생경제 예산 삭감에 대응해 지역경제 살리며 시민의 힘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과의 일문일답.
-2022년은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해였던 것 같다. ▶시민 여러분께도 저에게도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2022년이었다. 대선 여파가 지방선거 곳곳에 미쳤다. 선거 결과는 아쉽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올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민생경제가 큰 위기에 빠졌는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정부가 나서 민생을 돌보고 희망과 비전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해법과 노력 없이 검찰 공안 정국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몰아가면서 1%에 의한, 그들을 위한 불공정·비상식의 정치가 되고 있다. 저는 지역위원장으로서 시민과 함께하고 아픔을 나누면서 쇄신과 혁신을 통해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다시 신뢰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선 8기 거제시를 평가하자면. ▶민주사회에 각자의 가치관은 존중돼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민선 8기 거제시는 새로운 시정책임자의 가치관에 따라 시정을 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당과 시정책임자가 달라졌다고 거제 발전과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들이 면밀한 검토와 연속성 없이 성과 지우기로 보이는 것은 되돌아봐야 한다. 행정의 연속성이 붕괴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결국 그 혼란과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그간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서명운동을 진행했는데 경남도의 통행료 인하 방안에 대한 입장은. ▶민선 7기 경남도정과 거제시정은 거가대로 국도 승격, 고속도로 연장을 추진하면서 3000원 이상의 통행료 인하와 반값 통행료, 최종적으로는 조기 무료화를 구상·실천했다.
하지만 지금의 도정은 휴일 승용차 한정 20%의 생색내기용 통행료 인하를 발표했다. 또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구체적 로드맵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역위는 반값 거가대로 통행료 조기 이행 TF팀을 구성해 서명운동 및 1인 시위를 50여일 넘게 진행했다. 또 정부에서 편성하지 않고 전액 삭감된 민자도로 개선 방안 용역비 3억원을 민주당 지도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도 통행료 반값, 나아가 전면 무료화를 위한 활동을 계속하겠다.
-이외에도 지역위가 주목하고 있는 현안과 이를 위한 활동은. ▶민생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대규모 낙하산 인사가 대우조선의 경영부실을 일으키며 자산매각과 임금삭감 등 그 피해가 고스란히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전가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조선업과 거제 경제 전체를 죽이는 해외매각과 분리매각 추진이 검토됐다. 지역위는 바람직한 주인 찾기를 통한 대우조선의 재도약을 지속 강조했으며 분리매각, 해외매각의 부당성에 노조, 지역사회와 함께 대응했다.
이제 대우조선의 재도약에 힘을 모을 때다. 우선 시급한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거제는 조선 노동자의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 노동자 임금 인상과 협력사 단가 현실화, 다단계 협력사 고용 구조 해결에 대한 한화의 결단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도 단기적 해외노동자 확대에 머무르면 안 된다. 또 지역 인재 신규 채용 확대, 한화 연수원, 다양한 지역 인프라 구축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한화가 장기적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가 삭감한 거제사랑상품권, 노인일자리, 청년, 영유아, 장애인 지원 예산 등 민생경제 예산을 증액하도록 우원식 국회 예결위원장, 김두관 도당위원장과 서영교 최고위원 등 다수 국회의원에게 지역 현실을 알리며 설득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민생경제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다음 총선은 어떻게 대비 중인가. ▶시민들은 한결같이 “힘들고 어렵다”, “언제 나아지냐. 꼭 해결해달라”며 중앙과 지방정부의 불공정·외면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찾은 답으로 서민, 노동자, 중산층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치를 이어가며 힘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언제나 힘이 되는 시민 여러분,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늘 가슴에 담아 서민, 노동자, 중산층의 삶에 행복한 보탬과 힘이 되고 다시 활력 넘치는 거제, 가게마다 다시 북적이는 거제를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든 찾아주시고, 또 언제든 함께 하겠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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