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재벌집’ 이성민, 실감나는 노인연기로 2022년 장악했다[MD포커스](종합)

2022. 12.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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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바야흐로 배우 이성민(54)의 전성시대다.

1985년 연극으로 데뷔한 그는 오랜 기간 무명으로 활약하다 드라마 ‘미생’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은 이후 ‘기억’ ‘아름댜운 세상’ ‘머니게임’ ‘소년심판’ ‘형사록’등에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영화에선 ‘방황하는 칼날’ ‘로봇, 소리’ ‘보안관’ ‘바람바람바람’ ‘공작’ ‘목격자’ ‘남산의 부장들’ ‘기억’에 이어 올해 ‘리멤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멤버’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그는 실감나는 노인 연기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뿜어냈다.

영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를 그린다.

그는 80대 노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평소에도 굽은 자세를 유지하다 목디스크가 생겼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 이성민은 20대 배우 남주혁과 특유의 ‘브로맨스’ 연기로 뭉클한 감동까지 안겼다. 또한 지금 이 시대에 친일파의 존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묵직힌 질문도 던졌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가히 신드롬이었다. 순양그룹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진양철을 연기한 그는 첫 등장부터 남다른 아우라와 포스로 화면을 장악했다. 냉철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실감나는 사투리와 함께 생생하게 구현해 대중을 사로 잡았다.

“내 무섭다. 와(왜) 와 내를 죽일라카는데 와아.”

시청자를 소름돋게 만든 대사다. 무서운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두려움 가득한 표정의 노쇠한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진양철 회장도 죽음 앞에서는 쓸쓸하고 외로운 아버지일 뿐이다.

이성민은 29일 JTBC ‘뉴스룸’에서 노인 연기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무래도 제 연령대의 역할이 아니다 보니까 나이를 연기하는 게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고, 그 지점이 드라마를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우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제법 나이가 많다. 이제 내가 할 건 장년으로서 또 앞으로 다가올 노년으로서 어떤 배우가 될까, 어떤 연기를 해야 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노인연기로 2022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이성민. 그는 내년에 영화 ‘데외비’ ‘핸섬가이즈’ ‘서울의 봄’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JTBC,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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