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톡!] '3人3色' 성녀, 누가 가장 강할까?
오랜 기다림 끝에 프리스트(여)가 직접 전투에 나섰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은 지난 22일 '소녀의 기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해당 업데이트에서는 프리스트(여)의 신규 전직 '이단심판관'과 '무녀', '미스트리스' 3종류가 추가됐다.
프리스트(여)는 정식 출시 당시 '크루세이더' 단 하나의 전직만 존재했다. 크루세이더는 후방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했기에 전투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도 한정된 직업으로만 즐길 수 있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간 이어져왔던 아쉬움을 해소해준 셈이다. 이단심판관과 무녀, 미스트리스 모두 아군 지원이 아니라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전직이다. 전직마다 각기 다른 무기와 플레이 스타일로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프리스트(여)의 신규 전직을 체험해 보고자 업데이트 이후 게임톡 기자 3인이 각자 하나씩 선택해서 직접 육성하고 평가해 봤다.
프리스트(여) 신규 전직 소개 영상(출처 - 던파모바일 유튜브)
■ 이단심판관 '조작 쉬워 입문자에게 안성맞춤'
이단심판관은 주 무기 '배틀엑스'를 사용하며 성스러운 불길로 이단자들을 처단하는 설정을 지닌 프리스트의 신규 전직이다. 묵직함이 담긴 배틀엑스 특성상 스킬이 대부분 단타기로 이뤄져 있어 스킬들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PC 던파와 스킬도 동일하고 효과도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덕분에 PC 던파에서 이단심판관을 육성했던 사람이라면 바로 적응하고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조작법 자체가 단순하다 보니 던파모바일 초보자도 금세 익숙해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캐릭터 운영의 핵심은 '성화'다. 성화 스킬을 사용하면 무기에 지속 피해를 입히는 신성한 불길을 부여한다. 이 때 캐릭터는 명속성과 화속성 두 가지 속성을 갖는다. 즉 스킬 하나가 공격과 버프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성화 상태에서 성화와 플레게의 정수를 제외한 모든 직업 스킬을 사용하면 지속 피해로 추가타를 가할 수 있다. 다른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피해량이 누적되므로 연계할수록 많은 대미지를 준다. 대신 지속시간은 공유하지 않는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짧다 보니 성화 스택을 모두 소모하기 전에 다시 충전할 수 있다. 1차 각성까지 진행하면 패시브 스킬로 최대 스택이 추가돼 마르지 않는 샘물로 변한다. 꾸준히 스킬만 써주면 스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이러니하게 성화는 이단심판관의 단점이기도 하다. 성화를 마스터하면 스킬로 준 피해의 12%를 4초에 동안 추가로 입힌다. PC 던파에서 성화가 3초에 10%를 주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 시간이 늘어나고 주는 피해량도 늘어난 셈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문제가 될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일정 시간에 걸쳐 피해를 주는 게 문제다. 성화의 효율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4초 동안 기다려야 한다. 전투 시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일반 던전에선 지속 피해가 전부 들어가기 전에 스킬을 하나 더 써서 정리하는 게 빠르다. 전투 시간이 긴 콘텐츠에서나 지속 피해를 온전히 주므로 성화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
이단심판관을 총평하자면 복잡한 운영이나 조작 없이 즐기기 좋은 직업이었다. 버프 스킬 '광적인 믿음' 덕분에 다른 직업보다 크리티컬을 높아지므로 꾸준히 육성할수록 빛을 발한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입문을 고민하고 있다면 난이도가 쉬운 이단심판관을 추천한다.
■ 무녀 '최강의 파티 시너지'
무녀는 이국의 신비로운 힘을 사용하는 용의 무녀다. 염주와 부적으로 신룡의 힘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아군을 강화해 주는 콘셉트다. 스킬의 쿨타임이 짧고 범위가 넓어 시원한 전투를 보여준다.
조작도 쉽다. 흔히 이야기하는 'ASDF' 직업에 속하며 단순한 스킬 구조로 초보자도 쉽게 마스터할 수 있다. 육성 과정도 간편하다. 주력 스킬인 심혼흡성부와 공력의 구, 마혼제령술을 사용하면 쉽게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운영 방법 역시 간단하다. 쿨타임이 짧은 염주 사출과 목환자경을 틈틈이 사용하면서 심혼흡성부, 공력의 구, 마혼제령술, 탈명대염진, 부동주박진을 시전하면 된다. 몬스터를 홀딩시킬 수 있는 구속제압부와 심혼흡성부를 먼저 사용하는 게 좋다.
무녀의 핵심은 '시너지'다. 파티 시너지 스킬 '신탁의 기원'은 스킬 공격력을 증가시켜준다. 버프를 무한정 유지할 순 없지만, 유일한 스킬 공격력 증가 시너지인 만큼 육성 가치가 매우 높다.
장비는 진 환영 세트를 추천한다. 시너지 스킬인 신탁의 기원의 스킬 공격력 증가율을 큰 폭으로 올려주는 세트 효과가 붙어있어서 효율이 매우 좋다. 주력 스킬인 심혼흡성부, 마혼제령술, 공력의 구 등의 공격력과 쿨타임 감소도 함께 붙어 있다.
진 환영 세트는 단점을 상쇄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무녀는 주력 스킬들의 채널링이 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진 환영 세트는 스킬의 다단 히트 간격과 발사 수를 감소시켜 단점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준다.
진 환영 세트를 사용하면 스킬 포인트 투자도 간결해진다. 저 레벨 스킬에 투자한 포인트를 모두 주력 스킬에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
무녀를 총평하자면 긴 채널링과 단순한 스킬 구조로 재미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나 장비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또한 유일무이한 스킬 공격력 증가 시너지 덕분에 육성 가치도 높다. 던파모바일을 처음 접하는 초보 유저나 적은 투자 대비 높은 파티 기여도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미스트리스 "변신 유지가 핵심, 섹시한 매력 돋보여"
미스트리스는 인간이 품고 있는 7대 죄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직업이다. 주무기는 '낫'을 사용한다. 다른 전직과 다르게 타락한 악마의 모습부터 매력적인 일러스트, 섹시한 보이스까지 겸비하고 있다.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해야 하는 '콤보 시스템'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한 스킬 구조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조작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전투의 핵심은 각성 스킬 '타락의 칠죄종'에서 나온다. 강력한 한방을 적에게 꽂아 넣는 다른 직업의 각성 스킬과 다르게 미스트리스는 원죄의 힘을 몸으로 흡수해 악마로 변신한다.
타락의 칠죄종 지속 시간은 60초, 재사용 대기 시간은 145초다. 재사용 대기 시간에 비해 변신 시간이 짧다. 여기서 '일곱개의 대죄'스킬을 사용해 지속 시간을 최대한 늘려가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일곱개의 대죄는 미스트리스의 버프 스킬이다. 스킬을 사용하면 45초 동안 스킬 공격력이 증가하고 공격 시 죄업 스택을 얻는다. 죄업은 최대 7스택까지 쌓을 수 있고 '무거운 죄업' 스킬을 사용하면 1스택당 변신 지속 시간이 2초씩 늘어난다.
PC 던파와 다르게 던파모바일의 버프 스킬은 무한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버프가 유지되는 동안 변신 지속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격해 죄업 스택을 쌓는 게 중요하다.
변신 지속 시간만 신경 쓰면 스킬은 사용 가능할 때마다 눌러주면 된다. 이중 기본기로 불리는 스킬 '러스트 핸드', '듀얼 슬래쉬', '무거운 죄업' 세 가지 스킬을 콤보 배치 시스템을 이용해 묶어서 사용한다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PC 던파와 다르게 변신 스킬에 슈퍼 아머가 없다는 것이다. PC 던파에서 리디머를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어서 그런지 슈퍼아머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졌다.
총평하자면 미스트리스는 단순한 스킬 구조와 변신 스킬에서 오는 유틸성, 시원한 타격감, 매력적인 캐릭터성까지 보유한 팔방미인 캐릭터다. 변신이 메인이므로 캐릭터를 꾸미는 게 아쉬울 수 있다. 간단한 조작과 섹시한 누님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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