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고 끝난 北전원회의…신년 대외·대남 구상 구체화될 듯

2022. 12.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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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이 올해 사업 총화와 내년도 계획을 발표하는 3일간의 '총화보고'를 끝내고 이행 방안을 담은 결정서 초안 작성 단계에 들어섰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말 전원회의(제8기 6차 전원회의) 일정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1월1일 공개가 예상되는 종합발표에서 신년 대외·대남 구상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가 시작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올해 사업을 총화하고 내년도 계획을 발표하는 '총화보고'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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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말 전원회의에서는 대외 메시지 발신하지 않아
美중간선거 끝나고 시진핑 3연임 확정…尹대북정책 발표
국제정세 변해…김정은 “대외사업원칙·대적투쟁방향 명시”
北무인기 영공 침해에 尹대통령 연일 강경…상응 수위 예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4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결정서 초안작성을 위해 부문별분과연구 및 협의회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이 올해 사업 총화와 내년도 계획을 발표하는 3일간의 ‘총화보고’를 끝내고 이행 방안을 담은 결정서 초안 작성 단계에 들어섰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연말 전원회의(제8기 6차 전원회의) 일정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1월1일 공개가 예상되는 종합발표에서 신년 대외·대남 구상이 주목된다.

북한은 2022년 1월1일 발표한 2021년 연말 전원회의 결과에서는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았다. 당시 김 위원장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 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유동적이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이미 바이든 정부가 2021년 4월 대북 정책을 수립한 후 같은 해 6월 제8기 3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전원회의는 여러 정세를 고려할 때 보다 구체적인 강경한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대북정책 ‘담대한 구상’이 공개됐다. 10월에는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했고,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1차 평가가 완료된 만큼 북한이 구체적인 대외 전략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특별한 정세적 전환점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의 본격적인 내년도 대응이 새롭게 설정돼 나올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과도적이고 임시적인 차원에서의 메시지가 발신됐다면, 이번에는 변화된 환경에 대한 태도와 입장이 구체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측 영공을 침범하고 일부는 서울 상공까지 침투한 이후 윤 대통령이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는 등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최근 북한이 비례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경향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이에 상응하는 수위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김 위원장은 이번 연말 전원회의에서 강력한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을 시사했다. 27일 열린 제8기 6차 전원회의 이틀째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정치정세가 심오하게 분석평가되고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수호, 국익사수를 위하여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원칙과 대적투쟁방향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총화보고에서 대외사업원칙과 대적투쟁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힌 만큼 결론 채택 후 김 위원장의 연설에서 대외메시지가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연말 전원회의가 시작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올해 사업을 총화하고 내년도 계획을 발표하는 ‘총화보고’를 진행했다. 29일에는 김 위원장의 총화보고를 이행하기 위한 부문별 분과연구 및 협의회가 개최돼 이번 전원회의 결정서 초안 작성 단계에 들어섰다.

30일에는 부문별 분과연구 및 협의회를 마치고 결론 채택을 한 후 김 위원장의 연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종합발표는 1월1일 공개되고, 김 위원장의 연설은 신년사의 성격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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