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각수(刻手)들이 만든 ‘완판본 천자문’ 책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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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문화학교의 전통 판각 강좌 회원인 시민 각수(刻手)들이 참여해 만든 책판이 선보인다.
전북 전주 완판본문화관은 제6회 전통 판각 회원전 '천개의 글자를 담다, 천자문'을 내년 2월26일까지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물은 대장경문화학교 회원인 시민 각수 24명이 참여해 만든 '완판본 천자문' 책판 32점이다.
완판본 천자문 책판은 앞으로 교정작업을 거쳐 전주 한지로 인쇄해 한자 학습용 교과서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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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문화학교의 전통 판각 강좌 회원인 시민 각수(刻手)들이 참여해 만든 책판이 선보인다.
전북 전주 완판본문화관은 제6회 전통 판각 회원전 ‘천개의 글자를 담다, 천자문’을 내년 2월26일까지 연다고 30일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 안에 있는 완판본문화관은 전주지역에서 생산해낸 각종 출판유산을 보전하고 전주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해 왔다. 2017년부터 대장경문화학교가 새로운 수탁자로 선정돼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물은 대장경문화학교 회원인 시민 각수 24명이 참여해 만든 ‘완판본 천자문’ 책판 32점이다. 사언고시(四言古詩) 250구로 구성된 천자문은 한자 학습에만 국한한 실용 교육 서적이 아니라, 세상의 지혜를 함께 담은 인문 서적이다.
‘완판본 천자문’의 본문은 1916년 전주 다가서포(옛 서점)에서 간행됐던 ‘주해천자문’ 형태에 한자의 훈과 음을 현대어로 더하고 편집한 내용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한자 학습용 교과서로 재편한 것이다. 여기에 책판의 형태를 갖추고 전통 판각 방식으로 천자문을 새겨, 조선시대 출판방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편집을 시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 각수의 서로 다른 판각 기량을 만날 수 있다. 출판문화도시 전주의 시민들이 목판인쇄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과정을 전시로 구성했다. 완판본 천자문 책판은 앞으로 교정작업을 거쳐 전주 한지로 인쇄해 한자 학습용 교과서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전주의 출판문화는 과거의 문화유산만은 아니다. 오늘의 전주 문화이자 일상 풍경이다. 많은 이들이 기억할 만한 가치를 잇기 위한 시민 각수의 열정과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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