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실력과 달랐던 '황제'의 예언…'펠레의 저주'도 이젠 역사 속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황제'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의 예언은 언제나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 빅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펠레는 황제의 촉으로 우승팀을 예측했는데, 적중률은 자신의 축구실력만큼 빼어나진 않았다.
이후 2006, 2010 월드컵에서도 펠레의 우승 예언은 저주로 이어졌는데, 다행히 2014 러시아 월드컵에서야 우승 팀을 맞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8 유로 등 적중 사례도…결승전 예측 성공률은 높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축구 황제'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의 예언은 언제나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 빅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펠레는 황제의 촉으로 우승팀을 예측했는데, 적중률은 자신의 축구실력만큼 빼어나진 않았다.
30일(한국시간) 펠레가 영원히 잠들면서 '펠레의 저주'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펠레의 저주는 축구를 넘어 스포츠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징크스로 여겨졌다. 펠레의 예언이 반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펠레에게 '우승후보'로 거론된 팀은 오히려 불안해하기도 했다.
펠레의 저주의 시작은 1966년이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한 펠레는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줄리메컵은 브라질의 영광을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펠레는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브라질은 1라운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만일 브라질이 이 월드컵을 우승했다면 1958, 1962, 1970년 대회를 포함해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펠레가 1971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본격적인 '저주' 행렬이 시작됐다. 펠레는 1974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1978 월드컵에선 서독, 1982 월드컵에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1986 월드컵에선 프랑스와 잉글랜드, 1990 월드컵에선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우승후보로 점쳤지만 한 번도 맞히지 못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선 콜롬비아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는데 콜롬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책골을 넣었던 콜롬비아 수비수가 대회 후 피격 당해 사망하면서 펠레의 저주가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펠레는 1998 월드컵에선 브라질의 2연패와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역시 불발됐고 2002 월드컵에선 지역예선에서 부진했던 브라질이 1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전승 우승했다.
이후 2006, 2010 월드컵에서도 펠레의 우승 예언은 저주로 이어졌는데, 다행히 2014 러시아 월드컵에서야 우승 팀을 맞혔다. 당시 펠레는 스페인과 독일을 우승 후보로 꼽았는데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반면 독일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역저주'가 발동한 사례도 있었다. 2016년 유로 대회를 앞두고 펠레는 포르투갈은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 독설을 날렸는데, 그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펠레의 예언이 전부 다 틀린 것은 아니다. 펠레가 예상했던 것들이 맞아 떨어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우승한 유로 2008이 대표적이다.
또 결승 대진이 결정된 후의 예언 성공률은 꽤 높은 편이었다. 19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8-09 챔스 결승 전엔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점쳤고 2010년 월드컵에서도 결승을 앞두고 스페인의 우승을 전망한 것이 적중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