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연평해전서 북한군 격퇴했던 군함, 20여년 만에 현역서 은퇴

박수찬 2022. 12.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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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해에서 30여 년간 영해를 굳건하게 수호했던 함정 8척이 30일 현역에서 물러난다.

참수리 321·322·323·325호정은 1989년 취역해 약 33년간 도서 및 전진기지 등 최전방에 배치되어 북방한계선(NLL) 사수의 주역으로서 맹활약했다.

특히 참수리 325호정은 1999년 제1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해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대응, 격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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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해에서 30여 년간 영해를 굳건하게 수호했던 함정 8척이 30일 현역에서 물러난다. 이들의 공백은 신형 함정이 메운다. 

해군은 이날 오전 진해와 평택 군항에서 주요 지휘관, 전역하는 함정 승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정 8척에 대한 전역 행사를 개최했다.
1000톤급 호위함 영주함(PCC-779)의 측방함교(Wing Bridge)에 북한 어뢰정을 격침 시켰음을 증명하는 표지인 킬마크(Kill Mark)가 새겨져 있다. 해군 제공
이날 전역하는 1500톤급 호위함 전남함과 제주함은 울산급 6·7번함으로 1989년 취역해 약 33년간 해역방어에서 활약했다. 전남함은 제1연평해전, 대청해전에 참전했으며, 제주함은 환태평양훈련(96 RIMPAC)과 다섯 차례의 사관생도 순항훈련 참가 등 실전적 교육훈련체계 정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1000톤급 초계함인 속초함과 영주함은 포항급 19·20번함으로 1990년 취역해 약 32년간 활약했다. 영주함은 1999년 제1연평해전에 참전해 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켰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표지인 킬마크(Kill Mark)가 측방함교에 새겨져 있다.

1500톤급 호위함과 1000톤급 초계함의 빈자리는 인천급(2500톤), 대구급(2800톤) 신형 호위함이 물려받았다. 신형 호위함은 각종 첨단 유도탄은 물론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등을 탑재하여 기존 호위함 및 초계함에 비해 전투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3월 대구급 호위함 8번함 춘천함이 진수했으며, 해군은 앞으로 신형 호위함 10여 척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25호정(사진 오른쪽)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에 대해 충돌에 의한 밀어내기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해군 제공
참수리 321·322·323·325호정은 1989년 취역해 약 33년간 도서 및 전진기지 등 최전방에 배치되어 북방한계선(NLL) 사수의 주역으로서 맹활약했다. 특히 참수리 325호정은 1999년 제1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해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대응, 격퇴했다.

참수리 고속정의 빈자리에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유도탄고속함(450톤급)과 신형 고속정(230톤급)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도탄고속함은 대함유도탄, 76·40㎜ 함포를 신형 고속정은 130㎜ 유도로켓, 76㎜함포를 장착하고 있어 20·40㎜ 함포만을 장착한 구형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강화됐으며, 스텔스 기능, 워터제트 추진기, 전자전장비와 대유도탄기만체계 탑재 등으로 전투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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