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를 기억하는 말들…"축구가 시로 변했다"

박지혁 기자 2022. 12.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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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30일(한국시간) 암 투병 끝에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현역 시절 '하얀 펠레'로 불렸던 브라질의 스타 지쿠는 "세기의 선수에 대한 논쟁은 의미 없다. 가능한 대답은 하나다. 펠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시인 겸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는 "공이 펠레의 발에 닿는 순간 축구는 시로 변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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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축구 황제 펠레, 향년 82세 별세

[산투스=AP/뉴시스] 펠레(사진 오른쪽)와 리오넬 메시. 2012.01.09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30일(한국시간) 암 투병 끝에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세계 축구사에 진한 획을 그는 축구를 뛰어넘어 세기가 기억할 위대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역 시절부터 은퇴 이후까지 축구의 상징으로 통했고, 역대 브라질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불렸다.

AP통신은 펠레와 동시대에 살았던 각 분야 사람들의 펠레에 대한 평가와 과거 코멘트를 정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펠레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아이의 기쁨과 완전한 남성의 대단한 우아함을 결합한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1970 멕시코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과 펠레를 상대했던 이탈리아의 타르치시오 부르니치는 "경기 전, 펠레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살과 뼈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고 언급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브라질 축구의 거장 펠레가 2008년 4월 1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 축구 재단 기금 마련 갈라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30.

브라질은 결승에서 펠레의 선제골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4-1 대승을 거두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미래에는 누구나 15분간 명성을 얻을 것이다'고 했던 예술가 앤디 워홀은 "펠레는 내 이론을 반박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15분 대신 15세기 동안 명성을 갖게 될 것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1966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잉글랜드의 전설 바비 찰튼은 펠레에 대해 "가끔 축구가 이 마술 같은 선수를 위해 발명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도 "펠레는 논리의 경계를 뛰어넘은 유일한 축구 선수"라고 했고,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우어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완벽한 선수였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런던=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아치 조형물에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를 애도하는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 색깔 조명이 비치고 있다. 암 투병 중이던 펠레가 29일 상파울루에서 타계했다. 향년 82세. 본명이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브라질을 3차례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선수로서 3차례 우승한 사람은 펠레가 유일하다. 2022.12.30.

현역 시절 '하얀 펠레'로 불렸던 브라질의 스타 지쿠는 "세기의 선수에 대한 논쟁은 의미 없다. 가능한 대답은 하나다. 펠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밝혔다.

헝가리 출신 페렌츠 푸스카스는 "나는 펠레를 선수로 분류하는 걸 거부한다. 그는 그 위에 있었다"고 했다. 프랑스의 스타플레이어 쥐스트 퐁텐은 "펠레의 경기를 봤을 때, 축구화를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탈리아의 시인 겸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는 "공이 펠레의 발에 닿는 순간 축구는 시로 변했다"고 표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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