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 화재 트럭운전자 "펑 소리 나더니 차량 아래 불"

지난 29일 사망자 5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최초 불이 난 트럭 운전사가 주행 중 차량 아래쪽에 갑자기 불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전날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5t 폐기물 집게 트럭 운전자 A 씨로부터 "에어가 터져서 차를 멈추고 보니까 조수석 쪽 차량 아래쪽에서 불길이 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씨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불이 꺼지지 않아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낮 1시 49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을 지나던 A 씨 트럭에서 불이 시작된 후 불길은 방음터널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방음터널 830m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우고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쯤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과 합동 감식을 벌여 차량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트럭 운전자 A 씨를 추가 조사해 과실 여부 등을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박재연 기자m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