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와는 애증 관계”…아르헨 매체, ‘라이벌’ 펠레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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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매체가 브라질이 배출한 '축구 황제' 펠레 별세 소식을 전하며 리오넬 메시 이전 자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애증 관계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유력 매체 클라린은 "축구의 신 마라도나와 펠레가 축구계의 양대 산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두 사람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서로 충돌했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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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매체가 브라질이 배출한 ‘축구 황제’ 펠레 별세 소식을 전하며 리오넬 메시 이전 자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애증 관계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유력 매체 클라린은 “축구의 신 마라도나와 펠레가 축구계의 양대 산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두 사람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서로 충돌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들은 1979년 4월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펠레 자택에서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지 ‘엘그라피코’(El Grafico) 기획 인터뷰의 일환으로 처음 대면습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마라도나는 당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자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상심해 있었는데, 펠레가 마라도나를 위로하며 노래를 불러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마라도나 도핑 사건으로 크게 틀어졌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마라도나에 대해 펠레는 “(도핑은) 새로운 세대의 축구선수들에게 나쁜 사례”라고 비난했고, 마라도나는 “권력에 고개를 숙인 기성 세대”라며 펠라를 저격했습니다.
펠레와 마라도나 간 신경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때도 나타났습니다.
펠레는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마라도나는 우리나라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나이가 들며 서로 존중하고 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 펠레와 마라도나는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광고 캠페인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간의 앙금을 풀었다고 클라린은 전했습니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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