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CPU '메테오레이크', 노트북용만 출시하나

권봉석 기자 2022. 12.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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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를 모바일(노트북) 용으로만 공급할 전망이다.

따라서 인텔이 메테오레이크를 노트북용으로만 출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인텔4 공정의 생산 문제나 타일 구조 프로세서 등 설계 문제가 아닌 생산량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인텔은 2019년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첫 제품인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노트북용으로만 출시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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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요 제조사에 관련 로드맵 이미 전달"...인텔 "확인 불가"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인텔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를 모바일(노트북) 용으로만 공급할 전망이다. 메테오레이크에 적용될 인텔4(Intel 4) 공정의 생산량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IDC·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 출하량 기준 톱5 안에 포함되는 한 글로벌 PC업체 관계자는 29일 오전 "인텔이 새해 출시할 메테오레이크를 노트북용으로만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생산된 인텔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 시제품. (사진=씨넷닷컴)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메테오레이크는 내년 하반기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신제품은 메테오레이크 대신 현행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개선한 '랩터레이크 리프레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현재까지 생산 공정·타일 구조 설계는 '순항중'

메테오레이크는 최근 10여 년 동안 인텔이 출시한 PC 프로세서 중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제품이다. CPU 역할을 하는 '컴퓨트 타일', 내장 그래픽칩셋 역할을 하는 GPU와 AI 가속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 등 각 부품을 모아 최종 제품으로 구성한다.

메테오레이크는 타일 구조 기반으로 EUV를 활용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이다. (자료=인텔)

핵심인 CPU 타일 생산에는 EUV(극자외선)를 활용한 인텔4 공정이 적용된다. 인텔은 지난 6월 진행된 IEEE VLSI 심포지엄을 통해 "인텔4 공정은 현행 인텔7 공정 대비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최대 2배, 성능은 최대 20%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40% 줄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테오레이크의 핵심인 타일 구조 설계와 생산 공정 모두 현재까지는 순조롭다. 인텔은 이달 초 국제전자소자학회(IEDM)에서 "인텔4 공정은 2023년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아리조나 주 인텔 시설에서 생산된 메테오레이크 컴퓨트 타일 시제품. (사진=씨넷닷컴)

지난 해 4분기에는 메테오레이크에 탑재될 컴퓨트 타일(CPU)이 실제로 생산되어 30분간 작동했고 올 4월에는 윈도, 구글 크롬OS, 리눅스 등 운영체제 부팅에도 성공했다. 올 5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인텔 비전' 행사에는 시제품도 등장했다.

■ 인텔4 공정 생산량 고려한 결정인듯

팻 겔싱어 인텔 CEO 역시 이미 지난 3분기에 "인텔4 공정에서 생산된 첫 '분리형 CPU'인 메테오레이크를 2023년에 출시할 것이며 사내는 물론 고객사(PC 제조사) 연구소에서도 잘 작동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인텔이 메테오레이크를 노트북용으로만 출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인텔4 공정의 생산 문제나 타일 구조 프로세서 등 설계 문제가 아닌 생산량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노트북용 프로세서 대비 부피가 큰 데스크톱용 제품까지 생산하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아일랜드 킬데어 주 레익슬립의 팹34는 올 초부터 ASML EUV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사진=인텔)

현재 인텔 반도체 생산시설 중 인텔4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미국 애리조나 주 오코틸로 소재 팹42가 있다. 또 아일랜드 킬데어 주 레익슬립의 팹34는 올 초부터 ASML EUV 장비 반입을 시작해 지난 22일 첫 시험 가동에 성공했다.

■ 다음 달 투자자 대상 웨비나서 로드맵 공개하나

실제로 인텔은 2019년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첫 제품인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노트북용으로만 출시한 전례가 있다. 데스크톱과 모바일(노트북) 라인업이 인텔7 공정으로 단일화된 것은 지난 해 출시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 부터다.

인텔은 10나노급 공정을 처음 적용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노트북용으로만 출하했다. (사진=인텔)

인텔은 오는 1월 12일(현지시간)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PC 시장 전망과 제품 출시 로드맵 등을 공개하는 웨비나를 진행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메테오레이크 등 출시 일정과 대상 플랫폼이 공개될 가능성도 크다.

인텔 관계자는 메테오레이크 출시 대상 플랫폼 등과 관련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미출시 제품에 대한 시장의 루머나 추측에 답변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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