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알았다" 전현무, 프리 10년에 '대상'..국민밉상→중꺾마 호감 변천사[★FOCUS]
방송인 전현무가 변모했다. '국민 밉상'에서 '따싱남'(따뜻한 싱글 남자)으로 성장하더니 프리랜서 10년 만에 '2022 MBC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무가 지난 29일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가 올해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트민남', '무스키아', '무든램지', '팜유라인', '파친놈', '부추광이' 등 수많은 활약으로 '별명 부자'가 되더니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이영자를 제치고 올해의 대상을 차지했다.
전현무는 앞선 '2022 KBS 연예대상'에서 "저의 온 관심은 MBC다"라고 밝힐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던 바,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에서의 대상을 충분히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방송 관계자들은 물론 대상 후보였던 유재석,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이영자도 입 모아 전현무의 대상을 예측했다.
모두가 예상한 대상 호명이었지만 전현무는 생각보다 많은 눈물을 쏟아내 새삼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시상식 MC를 보던 전현무는 자신의 이름이 마지막으로 불리자 테이블 밑에서 잠시 감정을 추스리더니 "축포가 터지고, 제가 호명될 때 순간 눈물이 쏟아져 나올 뻔했다. 이경규 선배님 공로상 받은 이후로 정신이 혼미했다"고 소감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 혼자 산다', '전참시' 모두 없어서는 안 되는 두 다리 같은 프로그램이다. '나 혼자 산다'는 저에게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제가 외아들로 외롭게 커서 추억이 별로 없는데"라면서 눈물을 왈칵 쏟기 시작했다.
전현무는 "유일하게 저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게 예능프로그램이었다. 그중에 경규 형님 계셨고, 재석이 형님이 계셨고, 국진이 형님이 계셨다. 저도 크면 저 같은 사람을 즐겁고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고, 프리랜서 선언을 한 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욕도 많이 먹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었던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한다. 악플에 시달리고 좋지 않는 여론이 있을 때도 부족한 능력이지만, 사람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저를 받아주신 건 MBC"라며 "올해 프리랜서 선언 10년 되는 해다. 능력은 모르겠지만 초심은 잃지 않았다. 10년, 20년 뒤에도 트렌드 쫓고, 그림 그리고, 파김치 담그면서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나혼산', '전참시'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전현무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약속드리겠다. 앞으로 얼마나 재밌게 해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외로울 때 MBC 예능을 보면서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던 그 초심을 잊지 않고 더 큰 즐거움 드리겠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작게나마 여러분들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것"이라며 "더 많이 베풀고, 더 다가가고, 더 솔직한 전현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직후 여러 예능을 시도하며 다소 인위적인 웃음과 무리한 캐릭터 설정으로 '국민 밉상'이란 별명을 얻고 비호감 이미지가 됐던 적이 있었다. 그는 그것조차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하려고 했는데, 그러던 와중에도 한혜진, 이혜성과의 열애, 결별 과정이 연달아 알려져 사생활적인 이미지도 하락하게 됐다.
전현무는 열애, 결별설로 여론이 시끌시끌해졌을 2019년 당시 '나혼산'에서 하차했다가 2년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나혼산' 400회 특집 때 MC 자리로 복귀했다. 전현무는 '나혼산' 첫 방송부터 MC를 맡아오며 '무지개 모임'의 '전회장'으로 역할을 해온 터라 그에게 있어서도, '나혼산'에 있어서도 서로의 존재는 각별했다. 특히 '나혼산'은 전현무의 프리랜서 10년 역사를 같이 해온 프로여서 애정이 남달랐다.
그 역시 자신의 변화를 인정한 바 있다. 전현무는 지난 9일 방송된 '나혼산'에서 "나도 내가 나왔던 거 보면 놀란다. 꼴보기 싫어서. 그때는 내 자신을 보여준 게 아니고 어떻게든 화제가 되려고 오버를 했다"라며 "지금 진짜 솔직해진 게 맞다. 진짜 나를 보여주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박나래, 기안84, 코드 쿤스트, 키 등 무지개 멤버 역시 전현무에게 변화가 생겼다며 편안하게 웃기는 지금이 훨씬 보기 좋다고 응원했다.
10년간 성장하며 MBC에서 두 번의 연예대상을 수상한 전현무가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줄 지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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