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 향년 82세로 별세
[앵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로 평가받아온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암투병 끝에 향년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3차례나 우승으로 이끈 축구의 전설 펠레가 현지시각 29일 82살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습니다.
펠레의 딸은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올리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습니다.
펠레의 SNS에도 고인이 생전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영원히 사랑하라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종양 제거 수술과 함께 화학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펠레는 지난달 심부전증 등으로 상태가 나빠지면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재입원해 치료 중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지난 21일 펠레의 암이 더 진행돼 심장과 신장에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혀 그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렸습니다.
병원 측은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전 펠레의 가족들에게 마지막을 준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40년 브라질 상파울루 빈민가에서 태어난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만 17살의 나이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기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1962년과 1970년 두 차례 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펠레는 1971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북미 사커리그에서 1977년까지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펠레/생전 CNN과 인터뷰 : "이 재능은 신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펠레는 은퇴 후 축구 해설가와 친선 대사 등으로 활동하다 1995년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펠레는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었지만 1999년 국제올림픽 위원회와 2000년 피파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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