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원인은?…“갑자기 펑 소리, 불은 조수석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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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30일부터 발화원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초 화재 발생 차량인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9일 최초 화재 차량인 5t 폐기물 트럭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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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
오늘 오전 10시30분 화재 합동감식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30일부터 발화원인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초 화재 발생 차량인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9일 최초 화재 차량인 5t 폐기물 트럭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운전자는 경찰에서 “운전 중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조수석 밑쪽(차량 하부)에서 불이 나 차량을 3차로에 세우고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30일 이 운전자에 대한 2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및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사고 당시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이 운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방음터널에서 불이 났는데도 차량진입이 통제되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방음터널 재질 이외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온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터널진입 차단시설’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갈현고가교 화재 현장에서 최초 발화 트럭에 대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 나선다.
한편, 이번 화재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차단되면서 30일 출근길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현재 제2경인고속도로는 사고 수습 및 원인조사를 위해 안양 석수IC부터 성남 여수대로IC까지 21.9㎞ 구간이 양방향 통제된 상태다.
도로 통제는 사고 조사 등의 이유로 며칠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오후 1시49분께 트럭에서 시작된 불은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에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로 순식간에 옮겨붙어 830m 구간 가운데 600m을 구간을 태웠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12분 완전히 진압됐으나, 차량 45대가 소실됐고, 5명이 숨졌다. 사망자 5명은 불이 난 차로 반대 방향인 성남에서 안양 방향 차로의 승용차 4대에서 각각 발견됐다. 승용차 2대에서 각 1명, 또 다른 승용차 1대에서 2명, 에스유브이(SUV) 차량 1대에서 1명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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