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맞수' 컬리·오아시스마켓, 계묘년 증시 입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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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라이벌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계묘년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새벽배송 라이벌인 컬리도 올 8월 일찌감치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상황 악화에도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내년 상장을 위해 IPO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유통 기업들은 증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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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1호 상장' 타이틀 누가 쥘까…막판 상장 레이스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새벽배송 라이벌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계묘년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올 9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오아시스마켓은 2020년 8월과 지난해 6월 대표 주간사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2011년 설립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시작으로 2018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업계 유일한 '흑자기업'이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순이익도 3118억원, 3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KT·KT알파·이랜드리테일·케이뱅크 등과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새벽배송 라이벌인 컬리도 올 8월 일찌감치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다만 예심 통과 이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컬리가 고민에 빠진 이유는 어려운 증시 상황에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1년 전 4조원까지 거론된 컬리의 기업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기업공개(IPO)를 강행하면 기업가치가 1억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도 나온다.
컬리는 증시 입성을 위해 새해 2월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심사 승인 효력이 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이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일부에선 상장 철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회사의 '연내 상장'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대신 두 회사가 예심을 통과한 만큼 내년 '새벽배송 1호 상장'이란 타이틀을 두고 막판 상장 레이스를 펼칠 에정이다.
한편 두 회사를 제외한 CJ올리브영·SSG닷컴·11번가 등 유통 기업들은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기로 했다. 증시 상황이 악화되고 자금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11번가는 새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에 힘을 싣기 위해 최근 하형일·안정은 각자대표를 선임하고 책임 경영을 체계를 강화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8월 적정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 작업을 중단하겠고 밝혔다. SSG닷컴도 상장 시점도 내년 이후로 점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상황 악화에도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은 내년 상장을 위해 IPO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유통 기업들은 증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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