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인생과 내 인생을 맞바꿀 수 있다면?"…'카피캣 식당' [신간]

김정한 기자 2022. 12. 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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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캣 식당'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위트 있는 스토리와 인물을 그려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아 온 범유진 작가의 신작이다.

저마다의 욕망으로 지옥의 주방장 로키가 운영하는 카피캣 식당을 찾아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전개된다.

카피캣 식당은 '영혼의 레시피'만 있으면 욕망하는 사람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을 바꿔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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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캣 식당(&(앤드)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카피캣 식당'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위트 있는 스토리와 인물을 그려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아 온 범유진 작가의 신작이다.

저마다의 욕망으로 지옥의 주방장 로키가 운영하는 카피캣 식당을 찾아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전개된다.

카피캣 식당은 '영혼의 레시피'만 있으면 욕망하는 사람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을 바꿔 주는 곳이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의 화로를 책임지는 악마 로키는 카피캣 식당에 들어선 인물의 욕망을 채워 주고 그 대가로 '영혼의 레시피'를 얻는다.

최애의 사랑을 갈구하는 은둔형 외톨이 정현아,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나마 워너비 입사 동기의 자리를 욕심내는 변만진, 빼앗긴 삶을 되찾고 싶은 김수아, 죽음을 앞두고 남은 삶을 모두 거는 최진혁, 삶과 죽음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주비단.

다른 이의 인생을 동경하고 욕망하며 우연히 어쩌면 필연으로 발견한 식당에 찾아든 이들 다섯 사람은 마침내 누군가의 인생을 탐하게 된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는 너무나 절실한 욕망에 이끌린 그들은 악마와 달콤하고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다.

누군가를 동경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인생과 나의 인생을 맞바꾸고 싶다는 열망은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 보는 감정이 아닐까? 하지만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갈지, 비틀린 욕망으로 인해 잘못된 방향으로 틀어질지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의 몫이다.

저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신비로운 판타지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흥미롭고도 날카롭게 벼려진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내 앞에 카피캣 식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카피캣 식당/ 범유진 글/ &(앤드)/ 1만35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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