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MBC 대상만 두번...'비호감' 싹 씻은 '트민남' [Oh!쎈 초점]

연휘선 2022. 12.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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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생애 두 번째 연예대상을 안았다. 

전현무는 지난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치러진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올 한 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덕분이다. 

그의 대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언제나 대상 수상자로 여겨지는 유재석이 올해 유일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반면 전현무가 출연하는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승승장구했다. 심지어 전현무는 최근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진행까지 맡아 공로 부문에서도 인정받을만 했다. 

무엇보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단순한 출연을 넘어 괄목할 성과를 냈다. 두 프로그램 모두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굳건히 자리매김 하도록 만든 것은 물론, 그 안에서 전현무의 캐릭터가 돋보였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캐릭터로 등산, 그림, 패션, 캠핑, 요리 등 온갖 트렌드에 도전했다. 1월 1일 한라산 등반부터 그림에 취미를 붙인 '무스키아'도 만들고, 새 멤버 코드 쿤스트를 따라 하며 패션 메이크 오버를 꿈꾸는가 하면, 송민호를 따라 캠핑을 즐기고, 박나래, 이장우와 함께 '팜유라인'으로 요리와 먹방도 보여줬다. "'나 혼자 산다'가 인생을 지배한다"던 전현무의 너스레는 방송을 보며 다양한 트렌드에 반응하는 시청자의 모습과 다름 아니었다. 

그런가 하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파친남' 전현무의 매력이 이목을 끌었다. 이영자의 파김치에 눈이 뒤집힐 듯 열광하며 고삐 뿔린 먹방을 펼치는 전현무의 모습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재미는 물론 또 다른 대상 후보 이영자가 활약할 영역마저 만들어 줬다. 이처럼 출연작마다 눈에 띄는 활약상은 전현무를 이변 없는 대상 수상자로 낙점하게 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이 그의 두 번째 대상이라는 점이다. 그는 이미 지난 2017년에도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5년 전 첫 대상을 받았던 전현무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두 번째 대상을 받은 이날의 전현무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 사이 전현무는 모델 한혜진,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과 두 차례 공개 열애를 떠들썩하게 끝내기도 했고, 그 중에서 한혜진과는 '나 혼자 산다'에 같이 출연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결별 전후로 '나 혼자 산다'를 떠나 있어야 했다. 그 후 다시 돌아온 '나 혼자 산다'에서 보란 듯이 활약하고 재기에 성공해 두 번째 대상을 받게 된 만큼 일련의 과정이 대중에게 남다른 울림을 남겼다. 

이를 의식한 듯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에 유독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상식 내내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사이 한 쪽을 선택하라는 식의 짓궂은 질문이 전현무에게 쏟아졌던 바. 전현무는 "두 프로그램 모두 제 다리 같다"라면서도 "'나혼산'은 제게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저한테 처음으로 가족애를 느끼개 해줬다. 나래는 어쩔 땐 여동생 같고, 군대 동기 같다. 기안84는 진짜 제 동생 같고, 코쿤은 영혼의 파트너 같다. 전생에 연인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KBS의 간판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 전현무 본인은 이를 예상했을까. 더욱이 당시 전현무는 '비호감' 캐릭터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던 바. 전현무 본인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인 그의 예능 입문은 샤이니의 히트곡 '루시퍼'의 포인트 안무를 우스꽝스럽게 추고 희화화하던 것에서 시작됐다. 여전히 전현무는 샤이니 키와 함께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센스 있는 외모와 라이프 스타일에 선망의 시선을 보내고 또 따라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비호감은 아니다. 10년 만에 고향 KBS도 아닌 MBC에서 이처럼 사랑받는 예능인이 될 줄 전현무 본인은 예상했을까. 

각별한 애정을 감출 수 없는 '나 혼자 산다'에서 '전 회장' 전현무의 활약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그는 30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팜유 라인' 박나래, 이장우와 함께 본격적인 베트남 여행기를 선보인다. 시상식에서도 자신있게 "살벌하게 먹고 왔다"라고 밝힌 그의 발언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 비호감도 호감으로 바꾼 '트민남' 전현무의 친근함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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