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알토스, 수공예 장터 아이디어스에 200억 '뚝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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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유명 벤처캐피털(VC)인 알토스벤처스가 온라인 수공예 장터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약 200억 원을 투자한다.
알토스벤처스는 2016년 백패커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이후 2018년과 2020년에도 투자자로 참여하며 돈독한 신뢰를 쌓아왔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백패커에 2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5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백패커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알토스벤처스가 주축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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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도 참여···총 250억 조달 전망
수공예 및 창작자 시장 생태계 조성 주도
미국계 유명 벤처캐피털(VC)인 알토스벤처스가 온라인 수공예 장터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약 200억 원을 투자한다. 알토스벤처스는 2016년 백패커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이후 2018년과 2020년에도 투자자로 참여하며 돈독한 신뢰를 쌓아왔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백패커에 2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5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백패커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알토스벤처스가 주축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또 기존 주주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해외 VC도 30억 원~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자금 납입은 내년 1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백패커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2000억 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아이디어스는 올 해 하반기 들어 투자 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는데, 잠재 투자자들에 제시한 기업가치는 4000억 원 수준이었다.
투자를 검토했던 일부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중도 철회하면서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0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때 평가된 2000억 원보다는 소폭 상승해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 위축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패커의 아이디어스는 수공예 작가들이 만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 플랫폼으로 시작해 지금은 식품에서부터 의류까지 취급하며 상품 품목을 늘렸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로 8주년을 맞았다. 통일된 판매 채널이 없던 수공예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2019년에는 모바일 콘텐츠 기업'페이브'를 인수하면서 소상공인 작가가 직접 수업을 운영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취미 클래스 시장에 진출했다. 또 2020년에는 창작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인수해 창작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텀블벅은 개인들이 문화예술부터 패션, 푸드, 출판, 게임, 테크 관련 창작자들의 작품과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만 백패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마케팅 비용 지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 아이디어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매년 큰 폭의 상승세지만, 적자 폭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4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알토스벤처스는 아이디어스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동안 수공예 장터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위상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탁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며 관련 시장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말 기준 아이디어스가 8400억 원, 텀블벅이 25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전체 누적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아이디어스 플랫폼 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만 약 3만 5000명이며, 텀블벅의 창작자는 2만 6000명에 달한다.
아이디어스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의 일시적인 유동성 악화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이디어스 등의 서비스들이 수공예 및 창작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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