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친해" 유재석·박진주 'MBC 연예대상'서 밝힌 '놀뭐?' 숙제 [Oh!쎈 이슈]

연휘선 2022. 12. 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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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아직 안 친해서", "저희 케미가 무르익을 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박진주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놀면 뭐하니?'의 숙제를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박진주와 유재석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먼저 무대에 오른 것은 박진주였다. 그는 이날 예능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수상자도 '놀면 뭐하니?' 멤버 이미주인 바. 시상자로 나선 이미주가 박진주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모습이 '놀면 뭐하니?' 팬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이미주 또한 울먹이며 축하하는 마음으로 박진주에게 시상했다. 

박진주는 "만에 하나 저한테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나도 담담하게 하려고 했는데 눈앞이 캄캄해졌다. 제 앞에 웃음을 위해 평생 몸을 던져주신 선배님들이 계셔서 지금 너무 떨린다. 이 상은 대단한 선배님들 앞에서 저한테 더 열심히 하라고 책임감을 갖고 지치지 말고 이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일단 저는 평생 연기만 해왔고 겁이 엄청 많고 그릇이 작은 녀석이라 새로운 걸 하는 걸 두려워하는데 저를 낭떠러지로 밀어주신 유재석 선배님께 감사하다. 밀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무섭다. 저를 너무 아껴주시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 분들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저는 느리지만 계속 꾸준하게 계속 여러분들께 최선을 다해서 웃음을 줄 수 있는 진주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황한 탓일까. 박진주는 "WSG워너비 멤버들을 대표해서 제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이름을 좀처럼 호명하지 못했다. 바로 앞의 객석에서 정준하, 하하, 신봉선, 유재석 그리고 MC석에는 이이경이 지켜보고 있던 상황. 이 가운데 박진주는 "'놀면 뭐하니?' 멤버들 아직 저희가 그렇게 가깝지 않다. 미친듯이 가깝지 않아서 순간 생각을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앞으로 미친듯이 가깝게 사랑하게 될 멤버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진주의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뼈 있는 수상소감을 유재석도 받았다.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아 다섯 번째 대상 후보자로 지명된 유재석은 "올해 '놀면 뭐하니?' 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작진 진짜 너무 고생 많았다. 매주 다른 콘셉트로 1년 내내 한주를 만들어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든 시기에 들어와서 준하 형, 하하, 미나(신봉선), 미주 그리고 이경이 진주까지 7인 체제가 된지 얼마 안됐다. 저희 케미가 무르익어갈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예능에 버라이어티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버라이어티 명맥을 잇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본연의 모습, 본연의 재미, 새로운 예능인을 배출하는 창구가 됐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놀면 뭐하니?'를 좋아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 한 해 '놀면 뭐하니?'는 멤버 구성과 케미스트리 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정준하와 하하, 신봉선, 이미주에 이어 이이경, 박진주까지 멤버 구성에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박진주와 유재석의 솔직한 수상 소감은 이를 시청자 앞에 숨기지 않고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다만 그렇다고 '놀면 뭐하니?'의 슬럼프를 꼬집기엔 아쉬움도 있었다. 매회 다른 콘셉트를 소화해야 하는 제작진의 고충은 이미 과거 '무한도전' 시리즈부터 꾸준히 제기된 바. 이를 딛고 '무한도전' 역시 레전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던 데다, 유재석과 정준하, 하하 등 이를 경험하고 극복했던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만큼 '놀면 뭐하니?'의 극복도 기대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부족함이 드러난 만큼 해결책도 명확했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으니 익을 때만 기다리면 되는 일. 이이경과 이미주가 '비즈니스 러브라인'을 핑계로 티키타가를 보여주고 있고, '우당탕탕 전원 탑승' 프로젝트 같은 멤버 전원의 단합과 합동을 꾀하는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거두며 생겨나기 시작했다. 다소 부진한 와중에도 '놀면 뭐하니?'는 여전히 MBC의 간판 예능이고 그 아성은 공고한 바. 아직 안 친한 7인의 케미스트리가 무르익을 날만 남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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