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 후, 손 안 씻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아...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장실을 쓴 뒤 비누로 30초 이상 제대로 손을 씻는 사람이 10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4%로, 지난해 30.6%보다 감소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1,552명을 대상으로 출구 설문조사한 결과, 손씻기 미실천 사유 1위는 '귀찮아서'(44.4%)였다.
이는 손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과 공중화장실에 비누와 손씻기 홍보물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을 쓴 뒤 비누로 30초 이상 제대로 손을 씻는 사람이 10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본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다.
질병관리청과 국제한인간호재단은 올해 10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성인 4,269명을 관찰 조사했다. 그 결과,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66.2%였다. 손씻기 실천율이란 '물과 비누로 손을 씻은 경우'와 '물로만 손을 씻은 경우'를 합친 것이다. 올해 손씻기 실천율은 지난해 수치(66.3%)와 비슷했다. 이중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29.4%로, 지난해 30.6%보다 감소했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73%로, 지난해(1.44%)보다 0.29%p 증가했다. 손을 씻은 시간은 평균 10.48초로 전년(9.15초) 대비 1.33초 증가했다.
손을 씻지 않은 사람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40.7%, 여성은 27%로 남성이 더 많았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 1,552명을 대상으로 출구 설문조사한 결과, 손씻기 미실천 사유 1위는 ‘귀찮아서’(44.4%)였다. 이어 ‘습관이 되지 않아서’(20.2%), ‘바빠서’(18.5%)가 손을 씻지 않은 이유로 꼽혔다.
또한, 전국 공중화장실 99개를 대상으로 시설 환경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화장실(98.6%)에 비누가 있었다. 특히, 화장실 환경에 따라 손씻기 실천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화장실이 청결한 경우에 비누를 사용해 손씻을 확률(29.8%)이 그렇지 않은 화장실일 때(29.6%)보다 소폭 높았다. 또, 화장실에 위생수칙 홍보물이 있는 경우 비누를 사용해 씻을 확률(32.0%)이 홍보물이 없는 화장실일 때(27.0%)보다 높았다. 이는 손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과 공중화장실에 비누와 손씻기 홍보물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깨끗이 손 씻는 행동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국제학술지 '중개의학(Annals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2021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물과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거나 알코올성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 번 손 위생을 실천하면, 급성 호흡기감염을 3%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손 위생을 5회 실천하면 15%, 10회 실천하면 28% 추가로 호흡기감염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역학과 감염(Epidemiology and infection)'에 2022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손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 감소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르게 손을 씻으면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 드러난 만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르게 손 씻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다. 손을 씻을 때는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닦아야 한다.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몸의 방패 ‘면역력’ 높여주는 ‘영양 성분’
-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자 국내 첫 발생...10일만에 사망
- 비타민 B 영양제, 가장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
- 물설사 하루 몇 번씩...노로바이러스 감염자 급증
- “말 느린 우리아이 괜찮은 걸까?”...결정적 시기 존재해 [우리아이 언어발달①]
- 영양제와 독은 한 끗 차이…영양제 많이 먹고 있다는 신호는?
- 증가하는 유산율… 자연 유산은 왜 일어날까?
- 탈모방지 샴푸, 정말 효과 있나요?
- 디퓨저, 알레르기 물질·필수 표시 미흡…건강에는 괜찮을까?
- 바둑판, 타일이 물결치듯 굽어보인다?...눈 속 '이곳'에 문제생겼단 신호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