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 천안 행정복지센터에 99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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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천사가 행정복지센터에 "좋은 일에 써달라" 9,900만 원이 든 돈 가방을 놓고 사라졌다.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충남 천안 동남구 청룡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한 여성이 검은 가방을 들고 찾아왔다.
가방 안에 현금을 확인한 직원들이 뒤쫓아 갔지만 "쫓아오면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말에 더 이상 붙잡지 못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기부자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 위해 29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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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천사가 행정복지센터에 “좋은 일에 써달라” 9,900만 원이 든 돈 가방을 놓고 사라졌다.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충남 천안 동남구 청룡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한 여성이 검은 가방을 들고 찾아왔다.
검은색 패딩 점퍼에 마스크를 써 얼굴과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던 이 여성은 민원도우미에게 "맞춤형 복지팀에 전달해달라"며 검은색 부직포 가방을 건넸다.
직원이 나서 “어떻게 오셨냐”며 물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다”며 “내가 누군지 알려고 하면 이것(돈 가방)을 다시 들고나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기부자가 사라진 뒤 가방을 열어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그 속에는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메모와 함께 5만원권 지폐 100장 묶음 19 다발과 1만 원권 4 다발 등 9,9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가방 안에 현금을 확인한 직원들이 뒤쫓아 갔지만 “쫓아오면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말에 더 이상 붙잡지 못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기부자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 위해 29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마련했다.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안시복지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상돈 시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큰돈을 선뜻 기부한 한 시민의 아름다운 마음이 널리 퍼져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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