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스포츠 결산] 굿바이, 조선의 4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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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스포츠 레전드도 세월은 거스를 수가 없다.
2022년을 마지막으로 '선수'라는 호칭을 내려놓은 이들이 꽤 된다.
특히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 우승을 이끌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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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스포츠 레전드도 세월은 거스를 수가 없다. 2022년을 마지막으로 ‘선수’라는 호칭을 내려놓은 이들이 꽤 된다.
KBO리그에서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22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국내 리그 17시즌 동안 1971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오릭스 버펄로스·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시애틀 매리너스) 무대에도 서서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 타자가 되기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 우승을 이끌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미리 은퇴를 예고해 맞이한 올해에도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를 품에 안았다. 롯데는 그의 등 번호(10번)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 테니스를 호령하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코트와 작별했다. 페더러는 메이저대회에서 20차례 정상에 섰고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뤄낸 선수였다.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은 23차례. 마거릿 코트(24회·호주)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윌리엄스는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미국 흑인들이 가장 동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남자 피겨에서는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했던 하뉴 유즈루가 프로로 전향했다. 2014년, 2018년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연달아 우승했던 하뉴는 베이징 대회에서 ‘안전’보다는 ‘모험’을 택했고 그의 마지막 올림픽을 4위로 마감했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미국) 또한 베이징 대회를 마치고 왕좌에서 내려왔다. 화이트는 대회를 마친 뒤 “은퇴라는 말은 조금 무섭지만 해방감도 준다. 내가 하프파이프 종목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선수로 기억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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