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는 중국인”…中 포털 바이두, 2년째 시정요구 외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30. 08:54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표기한 뒤 2년째 시정 요구를 묵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간 윤동주 시인의 국적과 민족을 바로 잡고자 꾸준히 바이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해서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에서 이날 현재 윤동주를 검색하면 국적 ‘중국’(中國),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나온다.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민족은 한민족으로 바꿔달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인 12월 30일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의 탄생일이다.
서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마을에는 윤동주의 생가가 있는데, 생가 입구에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힌 대형 표지석이 있는 것도 명백한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두에서는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에 대해서도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줘 반드시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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