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이제는 '별이 된 황제', 우리가 펠레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백현기 기자 2022. 12. 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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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BBC'와 다수 매체는 30일(한국시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인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펠레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역사상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 우승 선수이기 때문이다.

축구와 동의어였던 펠레가 별세하면서 그를 애도하고 기억하려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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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


최근 펠레는 대장암 투병 중이었다. 펠레의 아들 에지뉴(본명 에드손 촐비 나시멘투)는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을 찾았다. 에지뉴는 아버지 손을 붙잡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내게 힘이 돼주셨던 아버지”라고 적었다.


영국 매체 'BBC'와 다수 매체는 30일(한국시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인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장암 투병 중 다른 부위까지 암이 옮겨 갔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축구 황제가 별이 됐다. 브라질뿐 아니라 축구계 모두가 슬픔에 빠졌다. 이제 우리는 그를 어떻게 보내주고, 기억해야 해야 할까.


펠레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역사상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회 우승 선수이기 때문이다. 펠레는 1958년과 1962년 그리고 1970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브라질의 영광과 함께 개인 통산 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압도적인 득점 기록도 펠레의 위상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식 경기와 비공식 경기의 추산에 이견이 갈리고 있지만, 영국 매체 'BBC' 기준, 펠레는 커리어 동안 브라질 대표팀과 클럽팀을 포함해 총 1363경기에 나섰고, 1281골을 넣었다. 이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이다.


기록뿐 아니라 축구 전반에 걸친 영향력 면에서도 펠레는 역대 최고라 손꼽힐 만하다. 펠레는 브라질의 바우루 유스를 거쳐 1956년부터 1974년까지 프로 시기 대부분을 산투스에서 보냈다. 이후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서 1975년부터 1977년까지 활약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또한 말년에는 그의 전 세계적인 유명세로 펠레가 뛰는 산투스의 전 세계 투어 경기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했다. 펠레는 경기장 밖에서 ‘평화 대사’로 활동했는데, 1969년 산투스를 따라 내전 중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나이지리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펠레를 보기 위해 수많은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이로 인해 내전도 잠시 중단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펠레의 저주'로도 유명했다. 그가 경기의 결과를 예언할 때마다 그것과 반대로 실현되는 것을 보고 축구팬들은 펠레의 저주라 불렀다. 이후 펠레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전을 예언하지 말기를 기도하는 팬들도 있었다. 반대로 된 예언임에도 불구하고 화제가 됐던 이유는 모두 펠레의 유명세와 그가 가진 영향력 때문이다.


그가 지닌 득점 기록 그리고 축구에서의 영향력과 그보다 더 큰 문화적 측면에서의 영향력은 그가 '역대 최고'라 불리는 이유다. 축구와 동의어였던 펠레가 별세하면서 그를 애도하고 기억하려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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