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랴오닝 항모전단, 이례적인 괌 접근…미 도발 억지"

강민경 기자 2022. 12.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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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항모전단이 최근 서태평양에서 훈련하며 미국령 괌 인근을 항행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을 인용, 괌 인근 훈련이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도발을 억지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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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대만 주변에서도 훈련, 상호 연관됐을 가능성"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비롯한 인민해방군 함정들이 2018년 4월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랴오닝 항모전단이 최근 서태평양에서 훈련하며 미국령 괌 인근을 항행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을 인용, 괌 인근 훈련이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도발을 억지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괌과 일본, 호주에 중국을 겨냥한 군사 기지 그룹을 건설하고 있으며, 괌은 모든 유형의 군을 보유한 핵심 전진 작전기지"라고 언급했다.

쑹중핑은 "서태평양에서 랴오닝함의 훈련은 항공 우위 확보와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의 통제 능력 강화를 과시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분명히 전술적인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군이 중국을 공격하거나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한 중국은 결코 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겠지만, 이러한 능력을 보유하는 것은 잠재적인 미국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랴오닝 항모전단이 괌 인근에 있을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연극사령부는 미국과 대만이 더 밀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의연한 대응으로 대만 주변 해역에서 '기록적인' 합동전투경보 순찰과 연합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그 배경으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202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서명한 것을 언급했다. 해당 법안에는 대만에 최대 100억달러(약 12조8400억원)의 군사 지원을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내년부터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0억 달러씩 총 100억달러를 대만에 융자 형식으로 제공해 미국 무기 구입을 지원하도록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자국 군사전문가를 인용, 랴오닝 항모전단의 원양 훈련이 대만 주변 훈련과 상호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랴오닝함이 훈련해온 해역인 일본 남쪽과 괌 서쪽 해역은 군사적으로 간섭하는 미국과 일본 세력을 차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랴오닝함과 55형 대형 구축함인 우시함, 52D형 구축함 청두함, 54A형 호위함 자오좡함, 901형 종합보급함 후룬후함 등이 서태평양에서 항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랴오닝 항모전단이 23일부터 25일까지 서태평양으로 남하해 괌 서쪽 해상에 도착한 뒤 27일까지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해상으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 방위성 발표를 인용, 중국의 활동은 미군을 겨냥한 대규모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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