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잘 넘기면 100세까지 거뜬…무리한 절제는 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0세가 넘으면 몸 속에 암이 있다.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다.""인지장애는 반드시 생긴다. 지금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일본 최고권위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가 '80세의 벽'(한스미디어)에서 제기한 이런 주장은 불편할 수 있다.
"80세가 넘으면 누구나 몸속에 암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80세가 넘어 암 절제술을 할 경우 확실히 평소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0세가 넘으면 몸 속에 암이 있다.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다.”“인지장애는 반드시 생긴다. 지금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일본 최고권위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가 ‘80세의 벽’(한스미디어)에서 제기한 이런 주장은 불편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요쿠후카이 노인전문병원에서 근무하며 매년 100여명의 유해를 부검했다는 그에 따르면, 85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서 암이 발견됐다. “80세가 넘으면 누구나 몸속에 암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암은 조기발견, 치료가 필수라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암의 진행이 느려지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둬도 된다는 말이다. 자연스런 노화과정이기 때문이다.
인지장애도 마찬가지다. 80세가 넘어 발현되는 인지장애는 대체로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실제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것이다. 이 역시 암과 마찬가지로 85세가 넘은 거의 모든 고령자의 뇌에서 알츠하이머형 뇌변성이 발견된다.
60세 정도라면 모를까. 80세 이후에는 절제와 운동, 걱정, 신경 쓰기 등을 멈추고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논지다.
책에서 저자가 펼치는 주장들은 우리에게 주입된 현대 의학 정보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은 하지 않아도 된다든지, 병원이나 의사를 찾지 마라 같은 것들이다. 그는 오히려 개인의 상태보다 수치만을 따져 과도한 처방이나 수술을 행함으로써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지고 건강이 나빠지며 잔존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80세가 넘어 암 절제술을 할 경우 확실히 평소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사쇼핑’이다. 이는 대학병원, 유명 의사를 고르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가 권하는 건 동네병원 의사다. 나이 든 환자일수록 개인 맞춤형 진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80세의 벽을 넘으려면 얼마나 좋은 의사를 선택하고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좋은 의사냐 아니냐를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건 좋은 약이니까”“약을 끊고 죽고 싶나요?”식의 태도를 보인다면 그 병원은 그만 다니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또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환하고 대화를 나누면 기분이 나아지거나 진지하게 듣고 치료해주는 의사라면 나만의 명의다.
저자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80세의 벽을 높인다는 것이다. 과도한 강박과 욕심이 무리한 절제로 이끌어 결과적으로 행복하지도 건강하지도 못한 삶을 만든다.
책에는 저자 자신의 경험도 들어있다. 현재 61세인 저자는 3년 전 당뇨병 판정을 받아 인슐린 투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평소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 매일 30분 걷기를 시도했고 혈당치가 떨어졌다. 또한 고혈압과 심장비대로 혈압강하제를 썼는데 심장 상태가 나빠져 암담했지만 여러 약을 시도한 끝에 이뇨제가 잘 들어 증상이 호전됐다고 전한다. 지레 걱정하고 불안해 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 책이 지난 5월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유를 알 만하다. 고령화와 함께 건강염려증과 병원과 약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노년의 삶과 행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유효하게 읽힌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meel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층까지 배달해줘” 45번째 택배 반품…누리꾼들 “문앞 배송 맞다” vs “진상이다”
- “4800만명 전국민이 보상 받는다” 카카오, 전례없는 무료 서비스 ‘파격 보상’
-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중 사망…향년 82세
- “이렇게 예쁜데 1만원?” 궁지 몰린 삼성폰 마지막 ‘헐값’ 유혹
- 12억→4억→7억 롤러코스터 인덕원 집값…이러니 직거래 못 믿지 [부동산360]
- “5천만원 손실, 삼성전자 지금이라도 팔아야 해?” 세계 최고 ‘AI’ 치명적 오답?
- 홍석천, 도로 위 쓰레기를 맨손으로...뒤늦게 알려진 선행 '훈훈'
- 대통령실, 尹 연하장 해외디자인 도용 의혹에…"적법 계약"
- “퇴직금 5억받고 떠나자”…짐싸는 은행원, 3년간 희망 퇴직금만 1조8278억원
- “음란 동영상 속 여자 너 맞지?”…아내 과거 의심하는 ‘의처증’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