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천국제음악영화제…위원장 해임에 예산 삭감까지
[KBS 청주] [앵커]
18년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부실 회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해임된 데 이어 내년 예산마저 대폭 삭감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18회째를 맞았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영화제사무국이 올해 책정한 사업비는 제천시와 충청북도 보조금 27억여 원을 포함해 39억여 원.
하지만 책정된 예산을 초과해 44억 원을 지출하면서 미지급금이 생겼습니다.
[박영기/제천시의원 : "보고를 받은 바로는 5억 500만 원 정도를 지금 돈이 없어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 사무소 이전) 차액이 어디로 갔는지 불분명해서 이것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사무국 일부 직원은 지난달부터 임금까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실회계 문제가 불거지자 제천시의회는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영화제 지원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시의회는 내년 영화제 관련 예산을 올해의 절반 수준인 9억 9천만 원으로 삭감했습니다.
제천시는 우선 사무국 유지에 필요한 인건비와 운영비만 주고 추경을 통해 영화제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최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을 해임한 제천시는 이들에게 법적 책임도 물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 위원장 측은 부당한 해임이라며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년 역사를 이어온 제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위원장 해임에 예산 삭감 사태까지 맞으면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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