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골 가장 비겁"… '축구 황제' 펠레가 남긴 어록

한종훈 기자 2022. 12. 30. 08: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30일(한국시각) 향년 82세에 세상을 떠났다.

AFP는 세상을 떠난 펠레가 생전에 남긴 말들을 조명했다.

펠레는 "베토벤이 음악을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는 말도 남겼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펠레와 마라도나 사이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디 스테파노가 최고고 훨씬 더 완벽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30일(한국시각)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펠레가 영국 런던에서 자서전을 들고 출간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30일(한국시각) 향년 82세에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생전 뛰어난 언변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AFP는 세상을 떠난 펠레가 생전에 남긴 말들을 조명했다.

무엇보다 펠레는 자신이 쌓은 업적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베토벤, 미켈란젤로와 같은 인물과 자신을 비유했다. 펠레는 "베토벤이 음악을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는 말도 남겼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펠레와 마라도나 사이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디 스테파노가 최고고 훨씬 더 완벽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펠레보다 한 세대 앞서 세계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또 펠레는 "페널티킥은 골을 넣는 가장 비겁한 방법이다"고 말한 적도 있다. 펠레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이나 클럽에서 모두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아니었다.

지난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엔 "인생에서 1000골 이상을 득점했지만 사람들은 골을 넣지 못한 장면에 대해서만 말한다"며 불평했다.

펠레는 유명인으로서의 책임도 다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999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는 전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은 펠레처럼 되고 싶어한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축구선수가 되는 방법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될 수 있을지를 알려줄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펠레는 "가난에서 어린이를 구하는 것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지난 2003년 펠레는 "펠레는 죽지 않는다.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죽을 평범한 사람이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