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음바페부터 바르사·맨시티까지…온 축구계가 '황제' 추모

강주형 2022. 12. 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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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82세로 세상을 떠나자 세계 축구계는 일제히 추모에 나섰다.

현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펠레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애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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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펠레(가운데)가 메시(왼쪽)와 네이마르에게 어깨동무를 한 모습. AFP=연합뉴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82세로 세상을 떠나자 세계 축구계는 일제히 추모에 나섰다.

현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펠레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애도했다. 네이마르는 “펠레 이전에 ‘10번’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라고 적었다. 네이마르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서 과거 펠레도 사용했던 등번호 10번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펠레는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펠레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의 덕분에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펠레의 인스타그램이 그의 사망 소싟을 전하고 있다. 펠레 인스타그램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썼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도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축구계 전체를 감싼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며, 그에 대한 기억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8골) 킬리안 음바페(프랑스ㆍ파리 생제르맹)도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는 글과 펠레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남겼다.

세계 주요 구단들도 공식 SNS를 통해 일제히 펠레를 향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펠레의 전 소속 팀 산투스(브라질)는 "영원"이라는 짧은 한 글자와 왕관의 사진을 올리며 펠레가 비록 세상을 떠났더라도 영원히 황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의 또다른 친정 팀 뉴욕 코스모스는 "그는 혁명이었다"는 말로 미국 무대에서 뛰며 크게 기여했던 펠레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그는 축구를 이전보다 더 낫게끔 만들었다"고 했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펠레를 오래도록 기억하자. 그는 축구를 아름답게 만들어준 '올타임 레전드'다. 그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펠레의 사망을 애도하며 고인의 흑백 사진을 게재한 피파 홈페이지. 피파 홈페이지 캡처

한편 FIFA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월드컵을 든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 등을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는 월드컵에서 3회 우승한 유일한 선수였고, 그의 기술과 상상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어떤 선수도 꿈꾸지 못 할 일들을 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의 삶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그의 유산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두 펠레의 육체적 존재를 잃은 것을 애도하지만, 그는 오래전에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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