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성·아이 내세워 유튜브로 선전…구글 "정책 위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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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YouTube)'가 올해 새로 개설된 북한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채널)들이 당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계정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가 아닌 서양인 이름을 사용해 북한 유튜버들의 개인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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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YouTube)'가 올해 새로 개설된 북한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채널)들이 당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튜브의 관리 회사인 구글 측은 2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검토 결과, 공유된 채널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일반적으로 구글은 미국의 관련 제재법을 준수하고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한다"고 답했다.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셀리 파크스(Sally Parks)' 등은 올해 개설된 북한 유튜버들의 유튜브 계정 이름이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계정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가 아닌 서양인 이름을 사용해 북한 유튜버들의 개인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올리비아 나타샤 계정의 '유미'와 셀리 파크스 계정의 '송아'라는 북한 유튜버들은 최근 유창한 영어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가격리하는 영상과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영상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유튜브는 '진희'라는 북한 유튜버가 진행하던 유사 유튜브 계정인 '목란TV(MokranTV)'에 대해서는 "영상 내용과 영상 제작자 제한을 포함해 모든 관련 제재 및 무역 규정을 준수한다"며 계정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개인 계정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실제로는 북한 당국이 통제하는 체제선전으로 활용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언론담당자는 지난 1월 폐쇄된 '목란TV'와 달리 이 계정들이 구글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추가로 공유할 것이 없다. 구글은 미국의 제재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2019년 10월 개설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북한의 일상 공유 계정 '뉴 DPRK(NEW DPRK)'에 대해서도 같은 반응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이 잇따라 삭제됨에 따라 북한의 유튜브 활용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승희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는 지난 10월 열린 ‘2022 남북 방송통신 국제퍼런스'에서 "북한 계정 차단 조치로 북한의 유튜브 활용은 점차 고도화되고 파편화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도 개인 계정과 당국 계정을 특정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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