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25전쟁영웅'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55일간 진지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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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강원지역 '철의 삼각지대' 내 김화 잣골에서 55일 연속으로 진지를 사수하며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를 내년 '1월의 6·25전쟁영웅'에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53년 2월 26일 미국 제7연대의 우측 전방 지역인 강원도 김화군 잣골의 주저항선에 배치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4월 21일까지 55일간 적의 공격으로부터 진지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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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강원지역 '철의 삼각지대' 내 김화 잣골에서 55일 연속으로 진지를 사수하며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를 내년 '1월의 6·25전쟁영웅'에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북한의 남침 후 유엔의 참전 요청을 수락, 각각 700명과 48명으로 통합부대 '제1벨기에 대대'를 편성해 파병했다. 부대는 1951년 1월 31일 부산에 도착했다.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미군 제3사단에 배속돼 임진강 북쪽 금굴산 전투(1951.4.22~25)에서 중공군 공세를 저지해 영국군이 철수로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철원 학당리 전투(1951.10.11~13) 등에서도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953년 2월 26일 미국 제7연대의 우측 전방 지역인 강원도 김화군 잣골의 주저항선에 배치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4월 21일까지 55일간 적의 공격으로부터 진지를 지켜냈다.
특히 3월 8일부터 오성산에 배치된 중공군 제70사단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고, 4월 18~19일에는 연대 규모 공격에 처하는 등 계속되는 위기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진지를 사수했다.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는 55일에 걸친 방어 전투를 수행한 끝에 4월 21일 잣골 진지를 미군 제7연대에 인계하고 예비진지인 우구동·유곡리 일대로 이동했다.
'임진전투', '학당리전투'에 이은 '잣골전투'는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가 거둔 가장 값진 승전으로 6·25전쟁사에서 빛난다.
정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참전 기념비를 세워 전공을 기리고 있으며,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동두천시지회는 매년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계기로 추모식을 열어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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