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치 1년 새 42% 증가…하이엔드 주거상품도 덩달아 관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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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자산가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엔드 주거상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국세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49세 이하 영리치는 총 27만8,535명으로, 전년 19만6052명 대비 42.07% 증가했다.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 합계액이 11억원(1세대 1주택자 기준)을 초과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납부한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주거상품의 완판(완전판매) 행진도 영리치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이 차별화된 부동산을 소유하고 싶어하고, 럭셔리한 주거지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위상을 확인하려는 경향도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일례로 올해 강남구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센터 부지에서 공급된 ‘워너청담’은 국내 최고 분양가인 350억원에 공급댔지만,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역삼동 ‘더 갤러리 832 시즌2’ 펜트하우스 역시 100억원대 높은 분양가가 무색하게 단기간 계약을 모두 마쳤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들 사업장은 일반 주거시설에서는 볼 수 없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영리치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너청담의 경우 리프트를 이용해 집안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스카이 차고가 화제가 됐고, 더 갤러리 832 시즌2는 최상층에 영국 상류층의 살롱 문화를 기반으로 한 멤버십 프라이빗 소셜 클럽인 ‘더 클럽 832(가칭)’ 조성이 분양 전부터 영리치 사이에서 입소문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펜트힐 투시도 투시도 [사진 = 현대건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전 가구가 광주에서 보기 드문 대형 펜트하우스로 설계한 ‘라펜트힐’(지하 3층~지상 22층, 2개동 전용 201~244㎡ 72가구)를 공급 중이다.

단지 외관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스코 베르티칼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고급스러운 커튼월룩 입면과 전 가구 테라스 배치로 입체적이면서도 미학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각 가구가 전유할 수 있는 테라스는 바깥 공간과 실내를 연결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로, 개인 정원이나 홈카페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공용 공간(거실·주방)과 개인 공간(침실)을 철저히 분리하고, 단지 내 엘리베이터를 각 라인별로 설치하는 등 사생활 보호도 강화했다. 각 가구별 전용 엘리베이터 홀 특화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가구 내부는 페발까사를 비롯해 제시, 엘리카, 엑센트, 콜러, 아메리칸 스탠다드 등 유럽·미국산 가구 및 생활용품 브랜드로 채워질 예정이다. 계절별로 사용하지 않는 용품이나 부피가 큰 물건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계정창고(지하 1~3층)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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