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이민정 "영화 속 미모? 한 장면은 기술의 힘 빌린 것" 이렇게 솔직할 일? [인터뷰M]

김경희 2022. 12.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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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 만에 영화 '스위치'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이민정을 만났다. 이민정은 '스위치'에서 잘나가는 화가이지만 고독한 아티스트-생활력 만렙의 현실 아내로 투잡 뛰는 미술강사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는 '수현'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동안 영화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쉽게 진행되지 않아서 안타까웠다는 이민정은 "이 작품은 대본을 보자마자 재미있다고 생각되었고, 하겠다고 한 다음부터 촬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더라. 촬영하는 동안도 너무 재미있었고 아역배우들도 너무 잘해서 이렇게 술술 진행되는 일들은 결과도 좋다고 혼자 생각했는데, 갑자기 시국이 이렇게 되면서(코로나) 개봉을 이제야 하게 됐다."라며 촬영하고 몇 년 묵혔다 개봉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이게 다 하나님의 뜻이었나 싶더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서 소리 내서 웃으면서 봐야 재미있을 영화더라. 내년 한국 영화 최초로 개봉을 하고, 게다가 방학이고, 상황이 나아져 OTT나 TV가 아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니 너무 잘 된 것 같다."라며 극장 개봉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공개된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인터뷰하는 내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던 이민정은 "영화관이 주는 설렘이 있지 않나. 시간을 잡고 영화관을 가고, 두 시간 동안 집이 아닌 공간에서 함께 집중해서 공감하는 일련의 행위가 가지는 의미와 설렘이 너무 좋다. 집에서 즐기는 OTT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극장에서 받을 수 있는 즐거움도 관객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관의 문화가 살아나면 좋겠다."라며 스크린을 떠나있던 시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많이 줄었다며 안타까웠다는 심정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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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지만 '스위치'를 통해 보이는 이민정의 얼굴에서는 세월의 흐름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오히려 10년 전보다 더 원숙해지고 미모의 정점을 찍는 듯, 쌍둥이 아이의 엄마의 역할이었지만 이렇게 예쁜 애 엄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 속 이민정은 눈이 부셨다. 외모 칭찬에 화통하게 웃는 이민정은 "예뻤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다. 그런데 한 장면은 실제 제 외모가 아니라 기술의 힘을 빌렸다. 제가 마법에 걸리는 날이면 다크서클이 엄청 내려오고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진다. 그런데 그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촬영을 미룰 수 없어서 촬영을 하고 나서 감독님께 살짝 얼굴 좀 보정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라며 여배우라면 모른 척 넘어갈 수 있을 장면을 꼭 짚어가며 솔직하게 언급하는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 속에서 남자 주인공은 택시를 타고 인생을 180도 바꾸게 된다. 혹시 이민정에게도 그런 택시를 탈 기회가 있다면 어떤 인생으로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미혼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함께 영화를 찍은 다른 선배들은 다들 지금 인생에 만족한다고 하시던데 저만 미혼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예전에도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살았지만 더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많이 놀러 다니며 살고 싶다. 하루라도 집에 그냥 있었던 날이 너무 아깝다."라는 답을 해 폭소를 안겼다.

평소 '집밥 이선생'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요리 솜씨로 내조도 잘 하고, 태교로 육아 서적을 50권씩 읽으며 아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등 아내, 엄마, 배우로서 완벽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이민정이었기에 그의 답변에 모두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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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 좌중을 빵빵 웃기기도 하고, 연기할 때는 정극이건 코미디 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민정은 "더 많은 영화를 하고 싶다. 클래식하고 따뜻하고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도 너무 좋아하지만 스릴러나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는 장르물도 해보고 싶다. 제가 스무 살 때는 러블리하고 착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이미지도 바뀌었다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도전도 하고 싶다."라며 적극적으로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배우가 어떤 역할을 맡건 크게 배우 개인이 걸리 적 거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 자체보다 캐릭터로 보이고 사람으로서는 궁금해지길 바란다. 정말 다음 작품에서 뭐가 보일지 궁금함이 많은 배우이고 싶다."라며 배우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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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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