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주민 곁으로 다가서는 생활 정부"

주민자치·복지·기후 위기 대응에도 역점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30일 "주민의 기대와 요구에 즉시 반응하는 생활행정을 펼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18개 동이 마을 청 역할을 해 주민 기대와 요구에 즉시 반응할 수 있는 '생활행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그는 "주민참여 확대와 직원 간 소통 강화를 통해 온전한 마을 중심의 주민자치를 실현하겠다"며 "권역별 거점 동과 연계 동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행정서비스 질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환율·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삶을 회복시키는 것도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내년 상반기 소상공인 원스톱 활력 지원센터를 설립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매출 증대를 돕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스타트업센터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에게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복지정책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해온 전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 통합돌봄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서구만의 독자적인 스마트 케어 선도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촘촘하고 빈틈없는 복지정책에서 구민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며 "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 도시' 조성으로 주민 삶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 문화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기울인다.

주민 누구나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세큰대)'를 운영해 평생 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빛마루 복합커뮤니티센터·쌍촌청소년문화의 집 등을 설립해 문화 향유공간도 넓혀갈 방침이다.

동별 역사와 문화·정체성을 담아낸 소통 테마길을 조성해 사람과 마을·골목 경제가 상생하는 모델도 만든다.

아울러 서구 곳곳에 꽃과 나무·음악과 차가 있는 생활정원을 조성해 아이들에겐 자연 놀이터, 부모들에겐 치유 공간을 선물한다.

탄소중립팀을 신설하는 등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자원순환 가게를 확대 운영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지속해서 보급하는 등 내실 있는 주민 참여형 정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1천300여 공직자들과 함께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관행과 습관에서 벗어나겠다"며 "29만 서구민과도 함께 집단지성의 힘으로 생활 정부 원년을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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