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등 받쳐줄게!' 페퍼스 왕언니 오지영,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어"

권수연 기자 2022. 12.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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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앞서 27일,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서 16년차 베테랑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틀을 휴식한 뒤 오는 3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올해의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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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오지영,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정말 정신없이 하고 나왔어요"

지난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앞서 27일,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서 16년차 베테랑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 뒤를 제대로 맡길 에이스 전력이었지만 손발을 맞춰볼 새도 없었다. 영입 발표 하루만에 경기에 바로 출전해 주전으로써 팀을 떠받쳐야했다. 1세트부터 곧장 투입된 오지영은 이 날 디그 21개 중 16개를 건지고 리시브는 19개 중 7개 정확을 기록했다. 

본지와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오지영은 '급한 불' 같았던 기업은행전을 돌아보았다. 그는 "일단 (내가) 너무 어리벙벙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냥 진짜로 정신없이 하고 나왔다"고 빠듯했던 그 날의 소감을 전했다. 

이틀 밤을 새고와서 경기를 정신없이 치렀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어깨 또한 무겁다. 완벽한 맏언니로서 막내팀을 이끌어야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베테랑일지라도 이전에는 해보지 못한 경험이다. 현재 새로운 팀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오지영은 "'할게 많구나'라고 느꼈다"며 맏언니다운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경기를 치르다보니 (느꼈지만) 우리는 어차피 더 내려갈 팀은 아니지 않나, 이제는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팀을 격려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KOVO

팀의 실질적인 리더로써 그가 커버해줘야하는 구석이 많다. 주전 리베로로서 수비와 이단연결을 책임지는 것이 일순위 임무다. 띠동갑에 가까운 후배들을 잘 도닥여 분위기를 끌어올려야하는 의무도 있다.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 대행 역시 갓 이적한 오지영에게 "훨씬 어린 친구들과 하려면 조금 힘들겠지만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하고 바란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때문에 재회한 후배와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앞서 GS칼텍스에서 먼저 건너와있던 리베로 김해빈과는 변변한 사담조차 나누지 못하고 곧장 경기에 투입됐다

오지영은 이제 문자 그대로 팀의 기둥이 되어야한다. 그는 "우리 팀원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지만 가르쳐 줄 선배가 전혀 없었다"며 "나는 그래도 기존에 (이끌어주는) 언니와 선배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팀에 와서 보니까 이 친구들은 정말 혼자서 성장을 해야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공격수, 미들블로커, 세터, 아포짓스파이커 할 것 없이 전부 가르쳐줘야하는 상황이다, 우선 이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뒤를 받쳐주는 맏언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틀을 휴식한 뒤 오는 3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올해의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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