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위해 태어났다"…영면한 '축구 황제' 펠레가 남긴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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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는 생전 뛰어난 언변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펠레는 1999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는 전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은 펠레처럼 되고 싶어한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축구선수가 되는 방법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될 수 있을 지를 알려줄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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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에서 어린이를 구하는 것이 월드컵 결승전 골보다 좋은 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는 생전 뛰어난 언변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축구와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뇌와 성찰이 담긴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AFP는 30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펠레가 생전에 남긴 말들을 조명했다.
펠레는 자신이 축구 선수인 것과 자신이 쌓은 업적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베토벤, 미켈란젤로와 같은 '거장'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어록이 바로 "베토벤이 음악을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축구선수들과의 직접적인 비교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동안 이어진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최고 선수(GOAT) 논쟁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대표적이다.
펠레는 2009년 "사람들은 펠레와 마라도나 사이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디 스테파노가 최고고 훨씬 더 완벽하다"고 말했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선수로 펠레보다 한 세대 앞서 세계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그는 "페널티킥은 골을 넣는 가장 비겁한 방법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실제 펠레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이나 클럽에서 모두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아니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엔 "인생에서 1000골 이상을 득점했지만 사람들은 골을 넣지 못한 장면에 대해서만 말한다"며 불평하기도 했다. 당시 펠레는 완벽한 헤더로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고든 뱅크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닌 전세계에 명성을 떨친 '유명인'으로서의 책임도 다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펠레는 1999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는 전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은 펠레처럼 되고 싶어한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축구선수가 되는 방법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될 수 있을 지를 알려줄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난에서 어린이를 구하는 것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그는 2003년 "펠레는 죽지 않는다.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에지송(펠레의 본명)은 언젠가 죽을 평범한 사람이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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